휴가 앞둔 1인가구…빈집보다 ‘택배 도난’ 걱정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홀로 사는 1인 가구들이 빈집 털이범보다 문 앞에 놓인 택배의 도난을 더 우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과거에는 쌓여 있는 신문이나 우유 배달물이 부재중임을 알리는 신호였다면, 최근에는 배송 후 방치된 택배 상자가 거주자의 부재를 드러내는 주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중앙일보 보도에 따르면 보안업체 에스원이 자사의 상업용 보안서비스 이용 고객 7556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1인 가구 응답자의 59.1%가 휴가로 집을 비울 때 가장 걱정되는 요인으로 '문 앞 택배 도난'을 선택했다. 이는 전통적인 우려 사항인 '빈집을 노린 침입'(46.2%)을 크게 웃도는 수치다. 특히 여성 1인 가구의 51.4%는 택배 상자 송장에 기재된 이름과 주소 등의 개인정보를 통해 홀로 거주한다는 사실이 외부에 노출되는 것에 대해 상당한 불안감을 느끼는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다인 가구의 경우 외부인의 직접적인 접근을 더 경계하는 경향을 보였다. 다인 가구의 우려 사항으로는 '낯선 외부인 접근'이 55.0%로 가장 높았고, '빈집 침입'(43.7%), '외부에서의 집안 상황 확인 불가능'(43.1%) 순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전체 응답자의 절반이 넘는 53.3%는 실제로 집을 비운 사이 위협을 느낀 경험이 있다고 답했으며, 구체적인 사례로는 '현관에 남겨진 낯선 흔적 발견'(36.5%), '문 앞 택배 분실'(16.2%), '폐쇄회로TV(CCTV) 내 외부인 감지'(10.2%) 등이 꼽혔.
이처럼 가구 형태를 불문하고 집을 비웠을 때 주거지 상황을 실시간으로 파악하고자 하는 수요는 높게 나타났다. 1인 가구의 83.8%와 다인 가구의 87.0%가 부재 시 집안이나 집 근처 상황을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싶어 했다. 에스원 측은 문 앞의 움직임을 감지해 스마트폰으로 실시간 확인이 가능하고 필요시 출동을 요청할 수 있는 인공지능(AI) 도어캠의 지난달 판매량이 월평균보다 318% 급증했다며, 최근의 빈집 걱정은 과거의 단순 침입 범죄 우려에서 문 앞 택배 도난이나 반려동물 안전 걱정 등으로 변화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