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중동

이란 “원전 건설현장, 미군 공습에 피격”…확전 우려

중앙저널업데이트 2026.07.19 2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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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이란의 군사적 갈등이 심화하는 가운데, 이란 정부가 자국 원자력발전소 건설 현장이 미군의 공습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양국의 보복 공습이 군사 시설을 넘어 민간 인프라와 원전 시설 인근까지 확대되면서 전면전으로 치달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이란원자력청(AEOI)은 성명을 통해 현지시간 19일 오전 3시 39분께 여러 발의 발사체가 이란 남서부 후제스탄주 다르코빈의 원전 건설 현장을 타격했다고 발표했다. 이란원자력청은 해당 시설이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안전조치 적용을 받는 평화적 시설이라며, 미국의 공격은 국제법 위반이라고 강력히 비판했다. 다르코빈 원전은 이란 정부가 독자 설계한 360MW급 가압경수료 1기 건설을 목표로 2022년 12월 착공한 국책 사업이다.

이에 대해 국제원자력기구는 조사에 착수하는 한편 현장의 방사능 위험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IAEA는 성명에서 다르코빈 시설이 건설 초기 단계에 있으며, 최근 방문 당시 핵물질은 보관되어 있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다만 라파엘 그로시 IAEA 사무총장은 양국에 핵 관련 시설 인근에서의 군사활동을 자제하라고 거듭 촉구했다.

미국의 공습은 최근 요르단 주둔 미군 기지가 이란의 미사일·드론 공격을 받아 미군 병사 2명이 숨지고 1명이 실종된 사건에 대한 보복 조치로 단행됐다. 미 중부사령부는 미 동부 시간 기준 18일 오후부터 이란의 군사 레이더, 방공 시설, 미사일·드론 보관소, 이슬람혁명수비대(IRGC) 병력 등을 집중 타격했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미군이 공개한 타격 대상 목록에 다르코빈 원전 건설 현장은 포함되지 않았다.

미 민간 위성업체 플래닛랩스가 지난 9월 촬영한 위성사진에 따르면 다르코빈 원전 부지는 정리 작업만 진행됐을 뿐 건설 활동은 거의 포착되지 않았다고 AP 통신은 보도했다.

중앙일보 보도에 따르면, 최근 양국의 군사 충돌은 군사 시설을 넘어 철도, 교량, 담수화 시설 등 민간 사회 인프라로 타격 범위가 넓어지고 있다. 미국이 이란의 민간 인프라를 공격하자 이란 역시 중동 내 미군 기지와 담수화 시설을 표적으로 삼으며 보복의 악순환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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