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엔 실내몰, 밤엔 한강…폭염이 다시 그린 주말 나들이
중앙저널업데이트 2026.07.19 06:00
중앙저널 디지털뉴스팀구독
체감 38도를 오르내리는 폭염이 이어지면서 서울 시민들의 주말 나들이 동선이 확 바뀌고 있다. 뙤약볕이 내리쬐는 한낮에는 냉방이 되는 실내 대형몰로, 해가 진 저녁에는 강바람이 부는 한강변으로 사람들이 몰리는 '시간대 이동' 현상이 뚜렷해졌다.
낮 시간대 복합쇼핑몰과 백화점은 쇼핑객보다 더위를 피하려는 가족 단위 방문객으로 붐빈다. 한 대형몰 관계자는 "정오부터 오후 4시 사이 방문객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눈에 띄게 늘었다"며 "식음료 매장과 실내 놀이 시설의 체류 시간이 길어졌다"고 전했다.
반대로 해가 기울면 인파는 한강공원으로 향한다. 돗자리를 펴고 배달 음식을 즐기거나 야간 러닝, 자전거를 타는 시민이 늘면서 저녁 무렵 주차장이 일찌감치 만차가 되는 공원도 있다. 밤 9시가 넘어도 열기가 가시지 않는 열대야가 이어지자, 자정 가까이 머무는 사람도 적지 않다.
전문가들은 이런 변화가 당분간 여름 도시 생활의 표준이 될 수 있다고 본다. 한 도시연구자는 "기후가 사람들의 시간표 자체를 바꾸고 있다"며 "낮의 그늘과 밤의 열기를 함께 고려한 도시 공간 설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