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중앙박물관, 돈황 불교 사경 특별 공개…천년의 지혜 조명
국립중앙박물관이 2026년 10월 23일부터 2027년 1월 24일까지 상설전시관 3층 세계문화관 중앙아시아실에서 《천년의 봉인을 열다 – 돈황 불교 사경 소장품 특별공개》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지난해 발간된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돈황 불교 사경》의 연구 성과를 바탕으로 기획되었다.
이번 특별 공개에서는 국립중앙박물관이 소장한 불교 사경 4권과 서울대학교 규장각한국학연구원 소장 사경 1권 등 총 5권의 돈황 사경이 최초로 한자리에 전시된다. 이들 사경은 실크로드의 요충지였던 돈황 막고굴 장경동에서 발견된 불교 경전 필사본으로, 동아시아 불교 문화와 서지학 연구에 귀중한 자료를 제공한다.
특히, 토번의 지배를 받던 시기에 활발하게 필사된 《대반야경》 권136의 완전본은 현재 국립중앙박물관과 영국도서관 두 곳에만 남아 있는 희귀 자료로 주목받는다. 이 완전본은 당시 돈황 지역의 정치적, 문화적 상황 속에서 불교가 어떻게 전승되었는지를 보여주는 중요한 증거다.
전시장에서는 당나라 7~8세기 사경으로 추정되는 서울대학교 규장각한국학연구원 소장 《대반야경》 권50도 함께 비교하며 관람할 수 있다. 이 두 사경을 통해 시대별 필사본의 특징과 불교 경전의 전파 양상을 입체적으로 이해할 수 있다.
서울대학교 규장각한국학연구원 소장 《대반야경》 진품은 2026년 11월 22일까지 한정된 기간 동안만 공개된다. 관람객들은 이 기간 안에 방문하여 천 년 전 불교 경전의 정수를 직접 확인할 수 있다.
이번 전시는 돈황 사경의 역사적, 문화적 가치를 조명하고, 관람객들에게 천 년 전 불교 문화의 정수를 경험할 기회를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돈황 사경은 단순한 경전이 아니라 당시 사람들의 신앙심과 필사 기술, 그리고 실크로드를 통한 문화 교류의 흔적을 담고 있다.
국립중앙박물관 상설전시관은 무료로 운영되어 별도의 관람료 없이 이번 특별 공개를 관람할 수 있다. 이는 더 많은 시민이 귀중한 문화유산을 접하고 이해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국립중앙박물관은 서울 용산구 서빙고로 137에 위치하며, 전시에 대한 자세한 문의는 고고역사부(02-2077-9469)로 할 수 있다. 관람객들은 방문 전 문의를 통해 전시 관련 최신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한편, 국립중앙박물관은 2026년 10월 7일부터 28일까지 매주 수요일 야간 개장 시간에 큐레이터와의 대화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이 프로그램은 18시와 19시에 30분씩 진행되었으며, 상설전시관 해설은 무료로 참여할 수 있었다.
이번 특별 공개는 여러 기관에 흩어져 있던 귀중한 사경들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다는 점에서 문화재 연구자와 일반 관람객 모두에게 의미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국립중앙박물관은 이번 전시를 통해 고대 실크로드 문화의 흔적을 생생하게 전달하고, 돈황 사경에 대한 대중의 이해를 높이며 학술적 관심을 유도하는 중요한 계기를 마련했다.
돈황 사경은 실크로드를 통해 동서양 문화가 교류하던 시기의 중요한 유물로, 이번 전시는 그 가치를 재조명하고 미래 세대에 전달하는 데 큰 의미가 있다. 특히, 희귀본의 동시 전시는 학계의 연구에도 새로운 시각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