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플랫폼 공정화법, 국회 표류로 시민 생활 영향 불확실성 증폭
온라인 플랫폼 중개거래의 공정화를 위한 이른바 '온라인 플랫폼 공정화법(온플법)'이 2026년 9월 20일 현재 22대 국회에서 20건 넘게 발의되었으나, 정무위원회 문턱을 넘지 못하고 표류하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플랫폼을 이용하는 소상공인과 소비자들의 생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으며, 정책 공백에 대한 우려가 제기됩니다.
온플법은 온라인 플랫폼과 입점업체 간의 거래 조건을 투명하게 하고, 수수료 및 광고비 등 비용 전가와 같은 불공정 행위를 제한하는 내용을 핵심으로 합니다. 이는 플랫폼 생태계 내에서 약자의 지위에 있는 입점업체들을 보호하고 공정한 경쟁 환경을 조성하려는 목적을 가집니다.
또한, 이 법안에는 시장 지배력이 큰 플랫폼의 자사 우대나 끼워팔기 등 경쟁 제한 행위를 규제하는 내용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는 특정 플랫폼이 시장 지배력을 남용하여 다른 경쟁자나 입점업체에 불이익을 주는 것을 방지하고, 소비자 선택권을 보장하려는 취지입니다.
현재 플랫폼 입점 중소기업들은 중개수수료, 광고비, 정보이용료 등 플랫폼 거래 비용으로 월평균 매출의 21.7%를 지불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습니다. 특히 배달앱의 경우 26.2%로 가장 높은 부담을 안고 있으며, 일부 배달앱 입점업체는 매출의 45%에 달하는 비용을 지불하는 경우도 있다고 뉴스로보가 2026년 9월 17일 보도했습니다. 이러한 수치는 소상공인들이 겪는 경제적 어려움을 단적으로 보여줍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더불어민주당 을지로위원회와 소상공인연합회, 한국외식업중앙회 등 소상공인 단체들은 지난 9월 14일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정기국회에서 온플법과 음식 배달앱 플랫폼 관련 법안을 조속히 처리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이들은 플랫폼의 불투명한 수수료 체계와 일방적인 약관 변경에 대한 개선을 요구하며, 중개수수료를 낮춘 뒤 광고비나 배달비를 올리는 편법적인 행위 또한 규제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소상공인 단체들은 온플법이 통과될 경우 플랫폼의 과도한 수수료 부담이 줄어들어 입점업체의 수익성이 개선되고, 이는 곧 소비자에게 더 합리적인 가격으로 서비스나 상품을 제공할 수 있는 기반이 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습니다. 법안의 조속한 처리가 시민 경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입장입니다.
그러나 온플법은 그동안 미국 빅테크 기업에 대한 차별적 규제로 비칠 수 있다는 통상 마찰 우려와 국내 플랫폼 업계의 반발 등으로 인해 논의가 지연되어 왔습니다. 플랫폼 업계는 과도한 규제가 혁신을 저해하고 글로벌 경쟁력을 약화시킬 수 있다고 주장하며, 자율 규제를 통한 문제 해결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입점업체의 비용 부담을 줄이고 거래 조건을 규율해야 한다는 요구와 중복·과잉 규제를 우려하는 업계의 입장이 맞서면서, 국회 내에서도 법안의 세부 내용과 적용 범위에 대한 이견이 좁혀지지 않고 있습니다. 이러한 입장 차이는 법안 심사의 장기화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처럼 온플법의 적용 기준과 범위, 그리고 시행 시기가 아직 확정되지 않아 플랫폼을 이용하는 소상공인과 소비자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지 불확실성이 큰 상황입니다. 국회 정무위원회는 9월 15일 법안심사소위를 열 예정이었으나, 온플법 논의는 아직 진전이 없는 것으로 보입니다.
온플법의 조속한 처리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지만, 관련 법안들이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논의조차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어 시민 생활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정책 공백이 우려됩니다. 정부와 국회는 불확실성을 해소하고 명확한 가이드라인을 제시하여 소상공인과 소비자의 불안감을 해소해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