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팔 홍수 피해 복구, 한국 긴급구호대 파견…실종자 수색 박차
네팔 라수와 지역에서 발생한 대규모 홍수와 산사태로 인한 피해 복구를 위해 한국 정부가 해외긴급구호대(KDRT)를 파견하고 국내 기업들의 지원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지난 8월 26일 발생한 재난으로 한국인 9명이 실종된 가운데, 한국 정부는 실종자 수색 및 구조 활동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외교부는 9월 1일 민관합동 해외긴급구호협의회를 거쳐 이규호 개발협력국장을 구호대장으로 하는 44명의 해외긴급구호대를 네팔로 파견했습니다. 구호대는 이날 저녁 군 수송기를 이용해 네팔로 출국했으며, 약 10일간 현지에서 네팔 당국과 협력하여 한국인 실종자를 포함한 피해자 수색 및 구조 활동을 수행할 예정입니다.
앞서 한국 정부는 8월 27일 네팔 홍수 피해 대응을 위해 현지 활동 국제기구를 통한 100만 달러 규모의 인도적 지원을 결정한 바 있습니다. 이는 네팔 정부가 초기에는 재정 지원 외 외국 구조팀의 지원을 거부했으나, 8월 28일 한국 등 4개국의 전문가 및 기술진 파견을 제한적으로 승인한 데 따른 조치입니다.
네팔 정부는 한국, 인도, 중국, 호주 4개국의 지원 분야를 수력발전소 터널 내부 구조 작업, 유전자 정보(DNA) 검사, 법의학 조사 등 3개 분야로 한정했습니다. 실종된 한국인 9명은 두산에너빌리티와 한국남동발전이 건설 중이던 어퍼트리슐리(UT)-1 수력발전소 현장 근로자들입니다.
국내 기업들도 네팔 피해 복구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습니다. HD현대는 9월 1일 네팔 중북부 바그마티주 지역 복구를 위해 중형 굴착기 20대와 담요, 식기, 위생용품, 방수포 등 긴급 생필품을 지원한다고 밝혔습니다.
두산그룹은 네팔 수도 카트만두 북서쪽 라수와 지역에서 수력발전소 건설 프로젝트를 수행 중이며, 현지 수색 및 구조, 피해 수습을 위해 500만 달러(약 69억 원)를 긴급 지원했습니다. 두산그룹은 박정원 회장과 박지원 부회장 등 최고경영진이 직접 현장을 찾아 수색 및 복구 작업을 지휘하고 있으며, 육로가 끊긴 현장에 전세 헬기를 투입하는 등 인명 구조와 피해 복구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이번 대홍수로 인해 8월 30일(현지시각) 기준으로 네팔과 중국 양국에서 3천 명이 넘는 실종자가 발생했으며, 사망자는 788명으로 집계되었습니다. 네팔 정부는 이번 대홍수 복구 비용을 50억 달러(약 6조 8천억 원)로 추산하고 유엔에 긴급 재정 지원을 요청했습니다.
네팔 농림환경부 기후변화 책임자는 이번 재난이 인위적 기후 변화의 직접적인 결과라고 주장하며, 기후 변화에 가장 적게 영향을 끼친 국가들이 가장 큰 고통을 겪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국제통합산악개발센터(ICIMOD)는 이번 대홍수의 원인으로 히말라야 빙하 붕괴와 빙하호 범람 홍수(GLOF) 가능성을 제기했습니다.
현재 네팔 재난 당국은 추가 홍수 가능성을 경고하며 식량, 식수, 임시 거처 등 긴급 인도적 지원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국내외 NGO 단체들도 네팔 피해 지역에 긴급 구호 활동을 펼치고 있으며, 한국 정부와 기업의 지원은 현지 복구 노력에 큰 힘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