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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한미연합훈련 축소 지시…한국 안보·통상 이중 압박 우려

중앙저널업데이트 2026.08.17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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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26년 8월 17일(한국 시각) 시작된 한미연합훈련 '을지 자유의 방패'(UFS)를 대폭 축소하라고 지시했다고 밝혀, 한국의 안보와 통상 분야에 대한 이중 압박 우려가 커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 북한 총비서와의 관계를 언급하며 북한에 유화적인 메시지를 보냈다. 동시에 한국의 이란 전쟁 지원 거부를 거론하며 안보 비용과 무역 협상에서의 압박을 시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8월 16일(현지 시각)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한미연합훈련 축소 지시를 언급하며, "김정은과 나는 사이가 좋다"고 밝혔다. 이는 17일부터 27일까지 진행되는 UFS 훈련 첫날에 나온 발언이다. 이번 훈련의 야외 기동훈련(FTX)이 지난해 22건에서 14건으로 줄어든 점과 맞물려 트럼프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된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된다.

미국 야권과 언론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이러한 지시가 한미동맹을 훼손하고 미국의 아시아 동맹 전략에 대한 신뢰를 떨어뜨릴 수 있다고 비판하고 있다. 민주당 앤디 김 상원의원은 "연합훈련에 관한 결정은 공동으로 이뤄져야 하며 소셜미디어를 통해 일방적으로 발표돼선 안 된다"고 지적했다. 마크 켈리 상원의원도 "연합훈련을 무력화하는 것은 근시안적 실수"라고 비판했다.

뉴욕타임스(NYT)는 미국이 이란 전쟁에 막대한 자원을 투입하면서 아시아 동맹국들이 중국 억제에 대한 미국의 의지에 우려를 가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번 결정이 한국의 자체 핵무기 개발을 막기 위한 미국의 정책 목표 달성을 복잡하게 만들 수 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미연합훈련 축소 지시와 함께 "다소 관련이 없겠지만"이라며 한국 대통령에게 이란의 비핵화 동참 의향을 물었으나 "사양하겠다"는 답변을 들었다고 언급했다. 이는 이란과의 전쟁 기간 중 한국에 호르무즈 해협 안보 유지를 위한 해군 파병 등 지원을 요청했으나 한국 정부가 거부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이러한 발언은 한국에 대한 안보 비용 분담 압박과 함께 무역 협상에서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 과거 트럼프 행정부는 동맹국에 대한 과감한 관세 부과 정책을 실행하며 자국의 이익을 노골적으로 앞세운 바 있다. 특히 미국은 국제비상경제권한법(IEEPA) 위법 판결 이후 무역법 301조 조사를 개시하는 등 관세 조치의 가변성을 지속하고 있다.

중동 정세 불안으로 국제 유가가 오름세로 돌아선 가운데, 호르무즈 해협 개방 협상이 난항에 빠지면서 국제 유가는 배럴당 90달러에 근접하고 있다. 이는 한국의 물가 상승 압력을 가중시킬 수 있으며, 에너지 안보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한국 산업계는 대미 통상 현안에 대한 체계적이고 차분한 대응이 필요한 상황이다.

최근 한국 경제는 반도체 수출 호조에 힘입어 개선세를 보이고 있으나, 미국의 관세 조치와 중동 정세 불안 등 대외 불확실성이 상존하고 있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미·중 무역 전쟁이 제3국의 대미국·대중국 수출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결과, 한국의 대미국 수출은 증가했지만 대중국 수출은 감소했음을 시사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한미연합훈련 축소 지시와 한국의 이란 전쟁 지원 거부 언급은 한국의 안보와 통상 환경에 새로운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 정부는 중동 리스크 대응 강화와 함께 주요 품목 수급 관리, 물가 안정에 정책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청년 일자리 회복 방안 및 제조업·건설업 등 부진 업종 맞춤형 고용 대책 마련에도 힘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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