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층 디지털 문해력 교육, 키오스크 넘어 AI까지 실생활 밀착 확대
2026년 10월 19일 현재, 고령층의 디지털 문해력 향상을 위한 교육이 전국적으로 확대되고 있다. 이는 급변하는 디지털 환경 속에서 고령층이 겪는 불편함을 줄이고 사회 참여를 독려하기 위한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특히 키오스크, 모바일 금융, 인공지능(AI) 활용법 등 실생활에 밀착된 교육이 활발하게 제공되는 추세다.
금융감독원과 금융권은 '노인의 날'을 맞아 2026년 10월부터 11월까지 고령층 대상 금융교육 총 687건을 전국에서 진행한다. 이 교육은 모바일 뱅킹, 키오스크 이용법, 금융사기 예방, 노후 자산관리 등 실생활에 필요한 내용을 중심으로 구성된다. 은행 체험관, AI 디지털 배움터, 노인복지시설 방문 교육, 금융사랑방 버스 등 다양한 방식으로 교육 접근성을 높이고 있다.
카카오임팩트재단은 2026년 '찾아가는 시니어 디지털 스쿨'을 통해 전국 150개 시니어 기관에서 약 3,000명을 대상으로 디지털 교육을 진행 중이다. 카카오임팩트재단에 따르면 2026년부터는 AI 활용 교육을 새롭게 추가하여 카카오톡 기반 AI 서비스의 개념 이해부터 실생활 활용법까지 시니어 눈높이에 맞춰 교육한다. 또한 교육 자원은 지역 중심으로 집중 배치되어 수도권 외 지역 비중이 기존 50%에서 70%로 확대되었다고 카카오임팩트재단은 밝혔다.
지방자치단체에서도 고령층의 디지털 역량 강화를 위한 노력이 이어지고 있다. 남양주시는 화도읍 지역사회보장협의체를 통해 2026년 12월까지 키오스크 체험존을 운영하며, 은행, 카페, 음식점 등에서 사용하는 키오스크의 기본 조작법과 이용 방법을 안내한다. 속초시는 '시니어 미디어 놀이터' 사업을 통해 어르신들에게 챗GPT 활용법, 키오스크 사용법, 라디오 DJ 및 영화 관람 등 문화 체험 기회를 제공한다.
강남구립청담도서관은 '시니어를 위한 디지털 문해력 교실'을 운영하며 스마트폰, 키오스크, AI 활용법 등 실습 중심의 교육을 제공하고 있다. 이처럼 지자체들은 고령층이 디지털 기기를 실제 생활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돕는 데 주력하고 있다.
최근 몇 년 사이 은행 점포 수 감소와 키오스크 확산 등으로 금융 및 소비 활동이 비대면·디지털 중심으로 빠르게 전환됐다. 이에 따라 디지털 환경에 익숙하지 않은 고령층의 '디지털 격차'는 더욱 심화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이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고령층의 약 51%가 키오스크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디지털 격차는 단순한 불편함을 넘어 고령층의 사회적 고립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 디지털 소외는 정보 접근성을 떨어뜨리고, 사회 참여 기회를 제한하며, 나아가 금융 사기 등 범죄에 노출될 위험을 높일 수 있다. 따라서 실질적인 교육 지원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일부 기업에서는 고령층 디지털 교육을 취업과 연계하는 프로그램도 운영하여 실질적인 도움을 제공하고 있다. 에스원의 '삼성 시니어 디지털 아카데미(SSDA)' 심화과정은 디지털 기기 활용 교육과 취업 연계를 결합한 사례다. 에스원에 따르면 이 프로그램 수료생의 70.9%가 취업에 성공하는 성과를 보였다.
수료생들은 지하철역 물품 보관·배송 서비스의 물류매니저나 서울시 디지털동행플라자에서 AI 활용법을 안내하는 강사로 활동하는 등 새로운 일자리를 찾고 있다. 이는 고령층 디지털 교육이 단순한 기술 습득을 넘어 경제 활동 참여로 이어질 수 있음을 보여준다. 이러한 취업 연계형 교육은 고령층의 경제적 자립에도 기여한다.
고령층 디지털 문해력 교육은 실생활에 필요한 기술 습득, 금융 사기 예방, 사회 참여 확대, 나아가 새로운 일자리 창출까지 다양한 긍정적 효과를 가져오고 있다. 이러한 교육 확대는 고령층이 디지털 사회의 구성원으로서 능동적으로 활동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중요한 발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앞으로도 지속적인 관심과 투자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