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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현대미술관 '올해의 작가상 2026'전, 한국 현대미술의 지평 넓힌다

중앙저널업데이트 2026.09.18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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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현대미술관(MMCA)은 한국 현대미술의 현재를 조망하고 세계 무대에서 주목받을 작가를 발굴하기 위한 '2026 올해의 작가상'전을 서울관에서 개최하고 있다. 7월 24일 개막한 이번 전시는 오는 12월 6일까지 이어지며, 한국 현대미술의 '국가대표' 격 전시로 평가받고 있다.

이번 전시는 김성희 국립현대미술관장이 강조한 지속 가능한 한국 미술계와 세계 무대 연결의 중요성을 실현하는 장으로 주목받는다. 특히 9월 프리즈(Frieze) 개최 시기에 맞춰 지난해부터 전시 시기를 8월경으로 앞당겨, 한국을 찾는 해외 미술계 인사들에게 후원 작가들을 홍보하는 기회로 활용되고 있다.

'올해의 작가상'은 2012년부터 매년 4인의 후원 작가를 선정하여 신작과 구작을 선보이는 제도다. 올해는 이정우(1981년생), 이해민선(1977년생), 전현선(1989년생), 홍진훤(1980년생) 작가가 후원 작가로 선정되어 각자의 독창적인 작품 세계를 선보인다.

이해민선 작가는 일상 속 환경을 견디는 사물에서 취약한 개인의 존재를 발견하고, 시간의 흔적과 물질의 감각을 통해 불안정한 존재들을 다룬다. '잔설(Lingering Snow)' 연작은 눈이 사라진 뒤에도 남아 이어지는 시간을 표현하며, 빈 인화지에 잔설을 그리거나 눈 사진 위에 화학 약품으로 이미지를 녹여내는 등 다양한 제작 방식을 선보인다.

이정우 작가는 시스템이 어떤 결과에 이르렀을 때 그 조건을 되묻는 작업을 이어간다. 오작동처럼 보이는 결과도 주어진 조건 안에서 나온 필연의 산물이며, 정상과 비정상을 나누는 일 자체가 성립하지 않는다는 논지를 펼치고 있다. 이 작가의 작업은 관람객에게 익숙한 질서에 대한 질문을 던지며 새로운 시각을 제공한다.

전현선 작가는 점묘적 회화를 기반으로 설치, 영상, 조각을 넘나들며 이미지가 공간과 관계 맺는 방식을 탐구한다. 신작 '토끼도 굴을 두 개 판다(Even Rabbits Dig a Second Burrow)'(2026)는 회화를 시각적 암벽 등반장처럼 제시하며, 관람객이 위에서 내려다보고 앞에서 올려다보는 이중 관람을 가능하게 한다. 이는 회화의 전통적인 평면성을 넘어선 입체적 경험을 선사한다.

홍진훤 작가는 사진과 이미지를 둘러싼 권력 관계를 관찰하고 개입하는 작업을 진행한다. 사진, 영화, 웹 프로그래밍 등 다양한 매체를 활용하여 이미지의 동시대적 힘의 출처를 발견하고, 이를 통해 관성의 세계에 걸림돌이 되고자 한다. 그의 작업은 미디어 시대에 이미지가 생산되고 소비되는 방식에 대한 비판적 시각을 제시한다.

이번 '올해의 작가상 2026'전은 각 작가의 개별적인 작품 세계를 깊이 있게 탐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네 명의 작가는 회화, 설치, 영상, 사진 등 다양한 매체를 통해 동시대 한국 사회와 예술의 주요 질문들을 던지며 관람객과의 소통을 시도한다.

국립현대미술관은 추석 연휴 기간인 9월 24일부터 9월 27일까지 서울, 과천, 덕수궁, 청주 4개관을 무료 개방한다. 서울관은 추석 당일인 9월 25일 휴관하지만, '올해의 작가상 2026'전은 이 기간 동안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이는 더 많은 시민이 현대미술을 접할 수 있도록 하는 미술관의 노력의 일환이다.

'2026 올해의 작가상' 최종 수상자는 공개 대화와 2차 심사를 거쳐 오는 10월 중 발표될 예정이다. 최종 수상자 선정 과정은 작가들의 작품 세계에 대한 심도 깊은 논의를 포함하며, 한국 현대미술의 미래를 이끌어갈 인물을 가려내는 중요한 절차가 될 것이다.

이번 전시는 한국 현대미술의 현재와 미래를 가늠해 볼 수 있는 중요한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다양한 시각과 매체를 통해 현대미술의 지평을 넓히는 네 작가의 작품은 미술계 안팎의 주목을 받고 있으며, 한국 미술의 국제적 위상을 높이는 데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 열리는 이번 전시는 한국 현대미술의 역동적인 흐름을 직접 경험하고, 예술가들의 깊이 있는 사유를 공유할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 될 것이다. 관람객들은 각 작가의 독창적인 시선과 표현 방식을 통해 예술이 사회와 어떻게 소통하는지 탐색할 수 있다.

관련 자료ftoday.co.krk-artnow.comartkoreatv.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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