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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보다 완주…새벽을 달리는 50대 마라토너들

중앙저널업데이트 2026.07.19 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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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이 트기 전, 한강변에는 이미 발소리가 가득하다. 대회 출전을 준비하는 50대 마라토너들이다. 기록을 다투기보다 완주 자체를 목표로 삼는 마스터스 마라톤 붐이 중장년층 사이에서 번지고 있다.

한 동호회에는 쉰을 넘긴 회원이 절반이 넘는다. 이들은 매주 두세 차례 새벽에 모여 함께 달린다. 은퇴를 앞둔 직장인부터 자녀를 다 키운 주부까지 배경은 제각각이지만, 목표는 같다. 완주 메달을 목에 거는 것이다.

이들이 달리는 이유는 순위가 아니다. 한 회원은 '젊을 때는 상상도 못 했던 42.195km를 내 두 발로 끝냈다는 성취감이 삶을 바꿨다'고 말했다. 건강을 되찾고 우울감을 떨쳐냈다는 이야기도 흔하다.

전문가들은 중장년 달리기의 장점과 함께 주의할 점도 짚는다. 한 스포츠의학 전문의는 '무리한 기록 욕심보다 충분한 준비 운동과 회복이 중요하다'며 '자기 몸의 신호를 듣는 것이 완주의 비결'이라고 조언했다.

대회 당일, 이들은 젊은 주자들에게 길을 내주면서도 자기 속도를 지킨다. 빠르지 않아도 멈추지 않는 걸음, 그 안에 마스터스 마라톤의 진짜 의미가 담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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