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릎 부상 딛고 선 박나연, 1500m 한국신기록 작성
중앙저널업데이트 2026.07.19 07:13
정우성 기자구독
결승선을 통과한 박나연은 그 자리에 주저앉았다. 전광판에 뜬 기록은 여자 1500m 한국신기록. 무릎 부상으로 트랙을 떠났던 3년의 시간이 한순간에 보상받는 장면이었다.
박나연은 한때 유망주로 주목받았지만, 큰 부상이 발목을 잡았다. 수술과 재활을 반복하며 다시 뛸 수 있을지조차 불투명했던 시기가 있었다. 러닝머신 위에서 걷는 것부터 다시 시작해야 했다고 그는 떠올렸다.
이날 레이스에서 박나연은 초반부터 선두 그룹에 자리 잡았다. 마지막 한 바퀴를 남기고 스퍼트를 올린 그는 결승선 200m를 앞두고 선두로 치고 나가며 기존 기록을 1초 이상 앞당겼다.
경기 뒤 박나연은 눈물을 훔쳤다. '기록보다도, 다시 이 트랙에 서 있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았다'며 '포기하지 않길 잘했다'고 말했다. 재활을 함께한 트레이너와 가족에게 공을 돌리는 것도 잊지 않았다.
그의 다음 목표는 국제 무대다. 박나연은 '이제 겨우 출발선에 다시 섰을 뿐'이라며 '더 큰 대회에서 태극마크를 달고 뛰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