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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값 상승세, 신혼부부 '두집 살림' 부추기나

중앙저널업데이트 2026.08.29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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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8월 넷째 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이 전주 대비 0.29% 상승하며 오름폭이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노원·도봉·강북구 등 중저가 아파트 밀집 지역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중랑구는 0.56% 상승해 가장 큰 오름폭을 보였으며, 성북구와 강북구도 각각 0.55% 상승했다.

이러한 서울 아파트값 상승세는 신혼부부들의 주거비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다. 서울 중소형 아파트(60㎡ 초과~85㎡ 미만) 평균 매매 가격은 2021년 12월 11억 6225만원에서 2026년 8월 15억 6517만원으로 약 4억원 가까이 올랐다. 반면 같은 기간 신혼부부가 주택 마련에 쓴 비용은 1억 9271만원에서 3억 2201만원으로 약 1억 3000만원 증가하는 데 그쳤다.

주택 가격과 신혼부부의 주택 마련 비용 간 격차는 '두집 살림' 현상으로 이어지고 있다. 신혼부부 10쌍 중 1쌍이 비동거를 선택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이는 주택담보대출 한도 제한과 생애 최초 대출의 어려움 속에서 자산 형성 및 상급지 이동을 위한 효율적인 선택지로 비동거를 택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지난 4월 보고서에 따르면, '결혼할 의향이 있다'고 답한 응답자 중 20%가 결혼하지 않는 이유로 '주거비 마련의 어려움'을 꼽았다. 이는 주거 문제가 결혼을 희망하는 청년들의 발목을 잡는 현실적인 문제임을 시사한다.

정부는 8월 13일 '8·13대책'을 통해 임기 내 수도권에 147만 호+α를 공급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또한 8월 28일 '청년 예산 언박싱(UNBOXING) 2027' 행사를 통해 청년 정책 예산을 2026년 28.2조원에서 2027년 43.3조원으로 대폭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주거 분야에서는 청년 개인이 34세까지 최대 약 1억 9582만원 규모의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그러나 이러한 정책들이 실제 청년들의 주거 불안을 해소하고 '두집 살림'과 같은 불가피한 선택을 줄이는 데 얼마나 효과적일지는 미지수다.

일부 전문가들은 전반적인 부동산 시장의 매수 수요가 '덜 똘똘한 한 채'로 이동하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이들은 정책의 최종 목표가 물량 목표가 아니라 수요가 있는 지역에 적정한 품질과 부담 가능한 가격의 주택을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데 두어야 한다고 지적한다.

반면, 강남구와 서초구는 정부의 2026년 세제개편안에 고가 주택 실거주 1주택자의 보유세 부담을 키우는 내용이 포함된 영향으로 3주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이는 정부 정책이 일부 고가 주택 시장에는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보여준다.

청년층의 주거 문제는 단순히 주택 공급량 확대만으로는 해결하기 어려운 복합적인 사회 문제로 인식되고 있다. 주택 가격 안정화와 함께 청년들의 소득 수준 향상, 그리고 실질적인 주거비 부담 경감을 위한 다각적인 정책적 노력이 지속되어야 할 시점이다.

정부의 주거 지원 정책이 청년들의 현실적인 주거 문제를 해결하고, 결혼과 출산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도록 더욱 면밀한 검토와 보완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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