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 퓨처스리그 외국인 선수 확대, 유망주 육성 기회 감소 우려
2026 KBO 퓨처스리그가 신생팀 울산 웨일즈의 합류와 함께 외국인 선수 보유 한도 확대 등 주요 규정 변화를 맞이했다. 올해부터 퓨처스리그 참가 구단의 외국인 선수 보유 한도가 기존 4명에서 6명으로 늘어나면서 리그 경쟁력 강화와 국내 유망주 육성이라는 두 가지 목표 사이에서 균형을 찾아야 하는 과제가 부상하고 있다.
KBO는 퓨처스리그 외국인 선수 확대를 통해 리그 경쟁력을 높이고 선수 수급의 폭을 넓히겠다는 입장이다. 1군 외국인 선수가 부상당했을 때 즉시 대체할 수 있는 육성형 외국인 선수 확보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는 퓨처스리그의 위상을 높이고 1군 전력 보강에 기여할 수 있다는 긍정적인 측면으로 해석된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퓨처스리그 외국인 선수 증원이 국내 신인 선수들의 출전 기회를 감소시킬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한다. 퓨처스리그가 미래를 키우는 공간보다 당장의 전력을 보완하는 공간으로 변질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특히 젊은 국내 선수들이 실전 경험을 통해 성장할 기회를 박탈할 수 있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실제로 최근 LG 트윈스가 퓨처스리그 울산 웨일즈 소속 일본인 투수 오카다 아키타케 영입을 추진했으나, KBO의 유권해석 번복으로 무산된 사례가 있었다. KBO는 당초 영입 절차에 문제가 없다고 했다가, 뒤늦게 규약상 선수 양도 기간(포스트시즌 종료 다음 날부터 다음 해 7월 31일까지)을 넘겼다며 영입 불가를 통보했다.
이 사례는 외국인 선수 교체와 선수 양도 규정의 모호성을 드러내며, 명확한 규정 정비의 필요성을 보여주었다. 퓨처스리그 구단에서 KBO리그 구단으로 이적할 수 있는 외국인 선수는 최대 4명으로 제한되지만, KBO 구단이 퓨처스리그 참가 구단 소속 외국인 선수를 영입할 때 발생하는 이적료는 외국인 선수 고용 비용 산정에서 제외하는 현행 규정을 유지하며 추후 재논의될 예정이다.
한편, 2026시즌부터 울산 웨일즈가 퓨처스리그에 합류하여 남부리그에 편성되었고, 기존 남부리그 소속이던 상무 야구단은 북부리그로 이동했다. 이로써 북부 6팀, 남부 6팀 체제로 재편되어 리그 운영의 변화를 가져왔다.
퓨처스리그 정규시즌은 3월 20일부터 9월 20일까지 진행되며, 팀당 121경기씩 총 726경기를 치른다. 월요일에 전 경기가 편성되고 화요일이 고정 휴식일로 운영되는 등 경기 운영 방식에도 변화가 생겼다. 혹서기 선수 보호를 위해 7월 15일부터 8월 24일까지 서머리그 기간에는 모든 경기가 오후 6시에 진행되며, 울산 구장은 주말과 공휴일을 제외한 경기를 오후 6시 30분에 개시한다.
KBO리그 1군 엔트리도 변화가 있다.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 따른 선수 차출 공백에 대비하여 올스타 브레이크 이후 후반기에 한해 1군 현역선수 등록 가능 인원이 기존 29명에서 30명으로 1명 늘어났다. 이에 따라 각 구단은 30명을 등록하고 경기에는 28명을 출전시킬 수 있다.
확대 엔트리 시행 시기도 매년 9월 1일에서 올해는 8월 25일로 앞당겨 운영된다. 다만, 후반기 현역 등록 인원이 30명으로 확대됨에 따라 기존 확대 엔트리 증원 폭은 5명에서 4명으로 조정되어 최대 34명 등록, 32명 출장 체제가 운영된다. 이는 선수단 운용의 유연성을 높이면서도 전체적인 규모는 유지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최근 선수 동향으로는 고양 히어로즈 전준표 투수와 LG 트윈스 손용준 타자가 7월 월간 메디힐 퓨처스 루키상을 수상했다. 전준표는 7월 퓨처스리그 2경기 선발 등판하여 11이닝 평균자책점 0.00을 기록하며 2승을 거뒀고, 손용준은 7월 최다 안타 20개를 기록하며 6월에 이어 두 달 연속 루키상을 받았다.
KIA에서 한화로 트레이드된 이형범은 8월 12일 삼성 라이온즈와의 퓨처스리그 경기에 등판하여 1이닝 2피안타 1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이처럼 퓨처스리그는 새로운 선수들이 기회를 얻고 기량을 점검하는 무대 역할을 하고 있으며, 이번 규정 변화가 국내 야구 발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모아진다.
퓨처스리그의 외국인 선수 확대는 단기적인 리그 경쟁력 강화에는 기여할 수 있지만, 장기적인 관점에서 국내 유망주들의 성장 기회를 보장하기 위한 추가적인 제도적 보완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KBO는 이러한 우려를 해소하고 한국 야구의 미래를 위한 균형 잡힌 정책을 지속적으로 모색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