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 기록적 폭염에 주말 경기 전면 취소…11일부터 오후 7시 재개
한국 프로야구 KBO리그가 기록적인 폭염으로 인해 8월 7일부터 9일까지 예정된 주말 경기를 전면 취소했다. KBO는 선수단과 관중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하여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2026년 8월 6일 밝혔다. 리그는 8월 11일 화요일부터 재개될 예정이다.
KBO는 8월 6일 오전 10개 구단 단장, 프로야구 선수협회 사무총장, 스포츠 안전재단 관계자 등이 참석한 긴급실행위원회를 개최하여 폭염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결정은 최근 경기 중 발생한 온열질환 사례와 전국적인 폭염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결과다.
특히 8월 4일 인천 SSG랜더스필드 경기에서는 25명의 온열질환 의심 환자가 발생했고, 이 중 2명이 병원으로 이송되는 심각한 상황이 있었다. 당시 잠실 야구장 그라운드 온도는 50도에 육박했으며, 부산에서는 낮 최고 기온이 39도에 달하는 등 전국적으로 폭염이 기승을 부렸다.
KBO는 이미 8월 5일과 6일 예정된 1군과 퓨처스리그(2군) 모든 경기를 취소한 바 있다. 이번 주말 3연전까지 추가로 취소되면서 총 5일간 리그가 중단된다. 이는 2021년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5년 만의 리그 중단이지만, 기상 현상으로 리그 전체가 멈춘 것은 KBO리그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다.
이번 조치는 선수들의 경기력 유지와 관중들의 관람 환경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지만, KBO는 건강과 안전을 최우선 가치로 판단했다. 각 구단은 변경된 일정에 맞춰 훈련 계획을 조정하고 있으며, 일부 구단은 실내 훈련 위주로 진행하며 선수들의 컨디션을 관리하고 있다.
변경된 경기 운영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8월 11일 화요일부터 KBO리그 및 퓨처스리그 경기가 재개된다. 특히 9월 6일 일요일까지 모든 1군 경기는 오후 7시에 시작하도록 일괄 변경된다. 다만, 고척 스카이돔은 평일 오후 7시, 토요일 오후 6시, 일요일 오후 2시로 기존 시간을 유지한다.
퓨처스리그의 경우 8월 10일 월요일까지 전 경기가 취소된 후, 8월 31일 월요일까지 편성된 야간 경기를 오후 7시로 일괄 변경한다. 또한, 퓨처스리그는 8월 31일까지 편성된 경기에 대해 폭염으로 인한 정규이닝 단축 조치가 가능하다. 양 구단 합의 시 해당 기간 경기의 시작 시간을 오전 10시로 변경할 수도 있다.
KBO는 폭염 중대경보 발효 시 경기 취소 기준도 명확히 했다. 경기장이 속한 지역에 폭염 중대경보가 경기 당일 오후 1시 전까지 발효 중이거나, 오후 1시 이후 발효되는 경우 즉시 경기를 취소하기로 했다. 인접 지역에 폭염 중대경보가 발효된 경우에는 현장 판단을 적극 반영하여 경기 거행 여부를 검토한다.
이러한 결정은 기후 변화로 인한 이상 기후 현상이 스포츠 리그 운영에 미치는 영향이 커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KBO는 앞으로도 폭염 상황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며 탄력적으로 운영 기준을 적용할 방침이다. 이는 선수와 관중의 안전을 확보하고 리그의 원활한 운영을 위한 필수적인 조치로 풀이된다.
KBO는 향후 정규시즌 일정 편성 시 폭염 집중 기간에 대한 선제적 대응 방안을 검토할 계획이다. 장기적으로는 기후 변화에 따른 경기 운영 방안 마련에도 힘쓸 것으로 보인다. 이번 결정은 스포츠 안전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높아지고 있음을 반영하는 사례로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