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 속 '몰캉스' 확산…실내 피서로 더위와 전기료 부담 해소
연일 이어지는 기록적인 폭염으로 인해 백화점과 복합쇼핑몰이 새로운 도심 피서지로 주목받고 있다. '몰캉스(Mall+Vacance)'라는 신조어가 등장하며, 냉방 시설이 잘 갖춰진 실내 공간에서 더위를 피하고 문화생활을 즐기는 소비자가 크게 늘고 있다.
최근 최고 체감 온도가 35도를 웃도는 무더위가 지속되면서, 가정 내 전기요금 부담과 답답함을 느끼는 시민들이 실내 쇼핑몰로 발길을 돌리고 있다. 이는 더위를 피하면서도 경제적 부담을 줄이려는 합리적인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롯데물산에 따르면 2026년 8월 1일부터 2일 주말 이틀 동안 서울 잠실 롯데월드몰에는 약 45만 명이 방문했다. 이는 전주 대비 증가한 수치로, 폭염이 실내 방문객 증가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신세계그룹의 복합쇼핑몰인 스타필드 하남 역시 같은 기간 약 22만 명이 방문하며 가족 단위 방문객이 크게 늘었다. 이처럼 대형 쇼핑몰들은 폭염 속에서 시민들에게 쾌적한 휴식 공간을 제공하며 방문객 유치에 성공하고 있다.
이마트 또한 2026년 7월 31일부터 8월 2일까지 매장 방문객 수가 전년 동기 대비 약 11.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대형마트 역시 폭염을 피해 실내에서 시간을 보내려는 소비자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몰캉스'는 단순히 더위를 피하는 것을 넘어, 쇼핑몰 내에서 식사, 영화 관람, 서점 이용, 키즈카페, 실내 체험 시설 등 다양한 활동을 즐기는 '체류형 소비'로 확산되는 추세다. 고객들은 쇼핑 외에도 다양한 문화생활을 한 공간에서 해결하며 자연스럽게 소비로 이어지고 있다.
이러한 현상은 폭염이 장기화될수록 더욱 두드러질 것으로 예상된다. 실내 공간에서의 문화생활과 소비가 결합된 '몰캉스'는 새로운 여름철 피서 문화로 자리 잡으며 유통업계의 새로운 활력소가 되고 있다.
한편, 질병관리청과 보건복지부는 장마가 끝난 후 전국적으로 무더위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온열질환 발생에 대한 주의를 당부했다. 특히 7월 말부터 8월 초 휴가철에는 폭염으로 인한 온열질환 예방을 위해 건강 수칙을 철저히 지킬 것을 강조했다.
2026년 5월 15일부터 7월 26일까지 총 1,399명의 온열질환자가 발생했으며, 이 중 8명이 사망했다. 온열질환은 실외 발생이 81.8%로 많았고, 작업장, 논밭, 길가에서 주로 발생한 것으로 집계되어 야외 활동 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65세 이상 고령층이 전체 온열질환자의 30.2%를 차지하여 야외 근로자와 어르신 등 폭염 취약 집단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 상황이다. 보건 당국은 실외 활동 시 충분한 수분 섭취와 휴식, 그리고 가장 더운 시간대(낮 12시~오후 5시) 야외 활동 자제를 권고하고 있다.
'몰캉스'는 더위를 피하고 전기료 부담을 줄이는 동시에 다양한 여가 활동을 즐길 수 있는 대안으로 부상하고 있다. 그러나 실외 활동 시에는 온열질환 예방 수칙을 철저히 준수하는 것이 중요하며, 실내에서도 적절한 휴식과 수분 섭취를 잊지 말아야 한다.
이처럼 폭염은 시민들의 생활 패턴과 소비 방식에 변화를 가져오고 있으며, 유통업계는 이러한 변화에 발맞춰 다양한 실내 피서 콘텐츠를 제공하며 고객 유치에 나서고 있다. 안전하고 건강한 여름을 보내기 위한 개인의 노력과 사회적 관심이 동시에 필요한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