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국제일반

미국 대중 첨단기술 통제 장기화, 한국 산업계 공급망 재편 가속화

중앙저널업데이트 2026.11.09 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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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11월 5일(현지시각) 치러진 미국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이 상·하원 다수당을 확보했으나, 미국의 대중(對中) 첨단기술 통제 기조는 정당을 초월한 국가적 의제로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한국의 반도체, 인공지능(AI), 배터리 등 주요 첨단산업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된다.

미국 법률신문 보도에 따르면, 민주당이 다수당이 되었더라도 대통령의 거부권을 뒤집기 위한 상·하원 각 3분의 2의 찬성 확보는 쉽지 않아 관세 철폐나 대통령 권한 제한 법안이 입법될 가능성은 낮다. 대신 행정부의 단독 조치와 의회 감독이 확대될 것으로 보이며, 특히 대중 첨단기술 통제는 국방수권법(NDAA)에 포함될 가능성도 있어 관련 입법 동향을 주시해야 한다.

이러한 미국의 정책 기조는 단순히 특정 행정부의 의지가 아니라, 국가 안보와 경제적 패권을 둘러싼 광범위한 합의에 기반하고 있다. 따라서 중간선거 결과와 관계없이 대중국 견제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지속될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이는 한국 기업들이 예측 가능한 정책 환경 속에서 장기적인 전략을 수립해야 함을 시사한다.

한국무역협회는 미·중 패권 경쟁과 공급망 병목 현상으로 경제 안보 패러다임이 부상했으며, 반도체 등 핵심 제조 공정을 국내에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는 글로벌 공급망의 불확실성이 증대되는 상황에서 자국 내 생산 기반을 강화하여 안정성을 확보하려는 전략적 판단으로 해석된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은 한국이 글로벌 경제안보 환경 변화 속에서 미국과 중국 사이의 '이중 협공'이라는 구조적 압박에 직면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 분석은 한국이 양대 강대국의 경쟁 구도 속에서 독자적인 생존 전략을 모색해야 하는 복잡한 상황에 놓여 있음을 보여준다.

중국은 반도체, 배터리, 전기차 등 핵심 전략 산업에서 기술 추격을 가속화하며 한국의 경쟁력을 위협하고 있다. 이는 한국 기업들이 기술 격차를 유지하고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끊임없는 혁신이 필요함을 의미한다. KIEP는 이러한 상황에서 한국이 주요국과의 경제안보 협력을 강화하고, 글로벌 공급망의 '프리미엄 중간재' 공급을 추진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또한, 공급망과 핵심기술 경쟁력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일본, 독일, 영국, 이탈리아 등 중점 협력국가와의 협력을 추진함으로써 경제 안보를 제고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는 특정 국가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고 다변화된 공급망을 구축하려는 노력의 일환으로 풀이되며, 안정적인 경제 활동을 위한 필수적인 조치로 평가된다.

실제로 산업통상자원부는 2026년 10월 30일 한-독 경제·하이테크 파트너십 프레임워크를 체결하며 공급망 안정과 경제안보 강화를 위한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 간 연대 강화를 강조한 바 있다. 이러한 움직임은 미국의 대중 첨단기술 통제 장기화에 대비하여 한국이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전략으로 해석되며, 유럽 국가들과의 협력 확대를 통해 공급망 다변화를 꾀하는 것으로 보인다.

한편, 국내 경제 현안으로는 정부가 내년부터 시행 예정이던 가상자산 소득과세를 2029년으로 2년 더 유예하기로 했다. 이형일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2026년 11월 5일 브리핑에서 해외 가상자산 거래 정보 확보의 어려움을 주요 이유로 들었다. 이는 국내 투자자들의 형평성 문제를 고려한 조치로 풀이된다.

정부는 국내 거래소 이용자만 상대적으로 불이익을 받을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추가 유예 기간 동안 3년간 손실 이월공제를 허용하는 방안도 국회와 협의할 계획이다. 이는 2020년 과세 제도가 도입된 이후 네 번째 유예 추진으로, 가상자산 시장의 특수성을 반영한 정책적 고민이 담겨 있다.

결론적으로 미국의 대중 첨단기술 통제는 한국 산업계에 지속적인 도전 과제를 제시하고 있으며, 이는 단순한 단기적 현상이 아닌 장기적인 구조적 변화로 인식해야 한다. 한국은 공급망 다변화와 핵심 기술 경쟁력 강화를 통해 이러한 외부 환경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하고, 국제 협력을 확대하여 경제 안보를 확보해야 할 시점이다.

이러한 대응은 단순히 기업의 생존을 넘어 국가 경제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필수적인 과제로 부상하고 있다. 정부와 기업은 긴밀한 협력을 통해 변화하는 국제 정세에 능동적으로 대처하며 새로운 기회를 모색해야 할 것이다.

관련 자료lawtimes.co.krkorea.krnrc.re.krsisa-news.comdaily25news.comkita.netkdi.re.krmotir.go.krinvesting.com
# 미중관계# 첨단기술통제# 공급망# 반도체# 경제안보# 가상자산과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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