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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P31, 튀르키예 안탈리아서 개막…한국 산업계 '청정에너지 전환' 압박 직면

중앙저널업데이트 2026.10.26 0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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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1월 9일부터 20일까지 튀르키예 안탈리아에서 제31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31)가 개최된다. 이번 총회는 '실행의 COP'를 핵심 목표로 삼아 각국의 온실가스 감축 목표(NDC)와 기후 금융, 에너지 전환 정책을 실제 투자와 이행으로 옮기는 데 중점을 둘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유럽연합(EU)은 '감축 패키지' 합의를 추진하며 온실가스 감축 노력을 강화할 것을 요구하고 있어, 한국 산업 및 통상 분야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COP31은 튀르키예가 의장국을 맡고 호주가 협상 진행을 담당하는 협력 체제 아래 진행된다. 이번 총회는 새로운 목표 제시보다는 기존 약속의 이행을 독려하는 데 중점을 둘 것으로 예상된다. 주요 의제로는 청정에너지로의 전환, 폐기물 감축, 기후 회복력 강화, 기후 행동 이행 체계 구축, 친환경 산업 전환 등이 포함된다.

중동 지역 긴장으로 인한 석유·가스 공급망 취약성이 드러나면서 재생에너지가 에너지 안보의 핵심 의제로 부상했다. 이는 국제 사회가 화석 연료 의존도를 줄이고 재생에너지로의 전환을 가속화해야 한다는 공감대를 형성하는 배경이 되고 있다.

EU는 COP31에서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여러 노력을 묶어 합의하는 '감축 패키지'를 추진할 계획이다. 이는 각국이 제출한 온실가스 감축 목표(NDC)의 실질적인 이행을 가속화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EU의 이러한 움직임은 한국을 포함한 주요 수출국에 탄소 감축 압박으로 작용할 수 있다.

제조업 비중이 높은 한국 기업들은 글로벌 공급망 내에서 탄소 발자국 감축 요구에 직면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EU의 탄소국경조정제도(CBAM)와 같은 각국의 환경 규제는 한국 기업의 수출 경쟁력 약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한국 정부는 지난 10월 6일부터 9일까지 피지 난디에서 개최된 제31차 유엔기후변화협약 사전 당사국총회(Pre-COP31)에 견종호 기후변화대사를 파견했다. 견 대사는 이 자리에서 한국이 '전기국가'를 표방하며 재생에너지 확대 정책을 추진 중임을 밝히고, 튀르키예와 호주가 추진하는 전기화 관련 논의를 지지한다고 언급했다.

한국은 또한 재원 접근 절차 간소화 등 구체적인 행동 계획을 담은 '군소도서개발국 및 최빈개도국의 기후재원 접근성에 관한 선언 및 행동계획'에 동참했다. 이는 기후 변화 취약국에 대한 지원 의지를 표명한 것으로 해석된다.

COP31에서 구체화될 새로운 감축 목표와 이행 방안은 한국 정부의 국가 온실가스 감축 목표(NDC) 달성 전략과 에너지 전환 정책에 대한 재검토를 촉발할 것으로 보인다. 국제적인 전력화 서약의 확대는 재생에너지 전환 가속화와 에너지 효율 기술 도입의 필요성을 높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한국의 에너지 다소비 산업들의 생산 방식 변화를 요구하며 관련 산업의 성장을 촉진할 수 있다. 한국은 2024년 COP29에서 '에너지 저장 및 전력망 서약'에 동참하며 2030년까지 전 세계 에너지 저장 시스템(ESS) 용량을 2022년 대비 6배 확대하고, 2040년까지 8천만 킬로미터(km) 길이의 전력망을 추가 또는 개조하는 목표에 동의한 바 있다.

이러한 국제적 흐름은 국내 ESS 시장 활성화와 관련 산업 성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동시에 한국 기업들은 강화되는 국제 환경 규제에 선제적으로 대응하여 경쟁력을 확보해야 할 과제를 안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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