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총리 29일 방한, AI·배터리 협력으로 한국 경제 성장 모색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가 오는 10월 29일부터 30일까지 한국을 공식 방문한다. 이번 방문은 메르츠 총리 취임 후 첫 방한이자 3년 만의 독일 총리 방한으로, 양국 관계 발전에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메르츠 총리는 서울에서 개최되는 제19회 독일 아시아태평양 비즈니스 컨퍼런스(APK 2026)에 참석할 예정이다. 대한민국 대통령실에 따르면, 29일 오후에는 한국 정상과 정상회담, 공동 언론 발표, 공식 만찬 등의 일정을 소화하며 양국 간 주요 현안을 논의한다.
이번 정상회담에서는 교역·투자 등 경제협력과 함께 배터리, 반도체, 인공지능(AI) 등 미래산업 협력 방안이 심도 있게 다뤄질 것으로 보인다. 또한 국방·방산 협력, 인적 교류 확대, 지역 정세 및 국제 현안 등 다양한 의제가 논의될 예정이다.
독일은 한국의 유럽 내 최대 교역국으로, 약 850여 개의 한국 기업이 진출해 있으며 주요 기업들은 지역 본부를 운영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이러한 배경에서 양국 간 미래산업 협력은 한국 경제의 핵심 성장 동력인 AI와 반도체 분야 경쟁력 강화에 기여할 수 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2026년 10월 발표에서 한국이 AI 호황에 힘입어 2026년과 2027년 잠재성장률이 연속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AI 기술 발전이 한국 경제에 미치는 긍정적인 영향을 시사한다.
그러나 IMF는 AI 붐이 꺾일 경우 한국이 수출, 투자뿐만 아니라 세수까지 타격을 받을 수 있다고 경고하며, AI 경기 변동에 대한 한국의 높은 노출도를 지적했다. 이러한 경고는 한국이 AI 의존도를 줄이고 산업 다변화를 모색해야 할 필요성을 강조한다.
따라서 독일과의 미래산업 협력은 한국의 AI 및 반도체 산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글로벌 공급망 안정화에 기여할 수 있는 중요한 기회가 될 수 있다. 특히 배터리 분야는 유럽연합(EU)의 규제 강화 움직임 속에서 한국 기업들에게 새로운 협력 모델을 제공할 가능성이 있다.
한국은 최근 국제표준화기구(ISO) 이사국으로 재선출되어 2027년부터 2029년까지 임기를 수행하게 되면서 국제 표준화 분야에서 영향력을 확대할 것으로 예상된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이러한 국제적 위상 강화는 독일과의 기술 표준 협력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보건복지부와 세계보건기구(WHO)가 공동 발표한 'AI 헬스케어 서울 선언문'은 AI 혁신의 혜택이 전 인류에게 공평하게 돌아가도록 국제적 연대를 촉구했다. 이는 한국의 바이오헬스 기술이 국제 보건의료 격차 해소에 기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이번 독일 총리 방한은 단순한 양자 관계를 넘어, 한국이 직면한 AI 경기 변동성 및 글로벌 공급망 불안정성 해소에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 독일과의 협력을 통해 한국은 미래산업 분야에서 지속 가능한 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국제적 위상을 더욱 공고히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양국 간의 심도 있는 논의는 한국의 산업·통상·안보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중요한 사안들을 포함하고 있다. 특히 AI와 배터리 분야에서 구체적인 성과를 도출할 경우, 한국 경제의 미래 성장 잠재력을 높이는 데 기여할 것이다.
이번 방한을 통해 한국은 독일과의 협력을 강화하며 글로벌 경제 환경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수 있다. 이는 한국의 대외 경제 정책 방향에도 중요한 시사점을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