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정치일반

중고폰 안심거래 인증제, 개인 간 거래는 '거래사실 확인서' 이용률 0.014%

중앙저널업데이트 2026.10.25 23:01
중앙저널 디지털뉴스팀구독
기사 대표 사진
기사 내용을 바탕으로 제작한 AI 생성 이미지입니다. 중앙저널

중고 스마트폰 거래량이 연간 1천만 대를 넘어서며 활발한 시장을 형성하고 있으나, 개인정보 유출 우려로 소비자의 불안감이 지속되고 있습니다. 2026년 9월 11일 개정 개인정보 보호법 시행으로 중고폰 유통 사업자의 개인정보 삭제 의무가 강화되고 '중고 휴대폰 안심거래 사업자 인증제도'가 도입됐습니다. 그러나 개인 간 중고폰 거래는 여전히 제도적 보호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어 소비자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됩니다.

2026년 9월 11일부터 시행된 개정 개인정보 보호법은 중고 이동통신 단말장치 유통 사업자가 중고 휴대폰을 매입하거나 판매할 때, 기존에 저장된 개인정보를 삭제하고 복구되지 않도록 의무를 부여합니다. 이는 중고폰 시장 활성화의 걸림돌이었던 개인정보 유출 우려를 해소하고 안전한 거래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조치입니다. 정부는 또한 '중고 휴대폰 안심거래 사업자 인증제도'를 도입하여, 인증 사업자는 개인정보 보호 절차 구축, 중고폰 품질 및 가격 정보 제공 등 9가지 조건을 충족해야 합니다.

이 제도는 2025년 5월 28일부터 운영을 시작했으며, 한국정보통신진흥협회(KAIT)가 인증기관을 맡아 서류심사와 현장실사를 거쳐 인증서를 발급합니다. 인증받은 사업자 정보는 중고단말 안심거래 누리집(www.umts.or.kr)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개인 간 중고폰 거래는 여전히 개인정보 유출 위험에 노출되어 있습니다.

2026년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개인 간 중고폰 거래는 약 224만 대에 달했지만, 중고폰 거래사실 확인서 발급은 316건에 불과했습니다. 이는 개인 간 거래량의 0.014% 수준에 불과한 매우 저조한 이용률을 보여줍니다. 더 큰 문제는 제도 자체에 대한 인지도가 낮다는 점입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올해 상반기 일반 이용자 1,01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 결과, 39.7%가 제도를 '전혀 모른다'고 답했으며, '잘 알고 있다'는 응답은 11.1%에 그쳤습니다. 중고폰 유통사업자 342명 중에서도 31.9%가 제도를 전혀 모른다고 답해, 소비자뿐 아니라 실제 거래를 담당하는 판매 현장에서도 제도에 대한 인식이 충분히 확산하지 못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많은 소비자가 중고폰 판매 시 '공장 초기화'만으로 개인정보가 완전히 삭제될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이는 사실과 다릅니다. 공장 초기화는 파일 시스템의 인덱스만 삭제하고 실제 데이터 저장 영역은 덮어쓰기가 이루어지지 않아, 포렌식 기법 등을 통해 데이터 복구가 가능합니다. 실제로 중고폰에 남아있던 개인정보가 금융 사기나 협박 등 범죄에 악용된 사례도 발생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중고폰을 판매하거나 폐기할 때 개인정보를 확실하게 지울 수 있는 전문 솔루션 활용을 권장합니다. 이동통신 3사를 비롯한 여러 업체에서 '데이터 완전 삭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암호화된 데이터 위에 난수 데이터를 덮어쓰는 방식으로 데이터를 완전히 삭제하고 인증서도 발급해줍니다. SK텔레콤의 '민팃'은 자체 데이터 삭제 솔루션을 통해 공장 초기화 방식에 '랜덤 필'을 도입하여 복구가 불가능하도록 합니다.

KT M&S의 '굿바이'는 키오스크 '스마트 MRI'를 통해 개인정보 삭제 및 성능 보증 진단서 발급 등을 원스톱으로 제공합니다. LG유플러스는 '블랑코코리아'와 협력하여 '우리동네 중고폰 진단센터'를 운영하며, 데이터 삭제 후 인증서를 발급합니다. 이러한 전문 서비스를 활용하면 개인정보 유출 위험을 크게 줄일 수 있습니다.

개인 간 중고폰 거래 시에는 판매자와 구매자 모두 주의해야 할 사항이 있습니다. 판매자는 공장 초기화만으로는 데이터가 완전히 삭제되지 않는다는 점을 인지하고, 전문 데이터 삭제 서비스를 이용하거나 신뢰할 수 있는 중고폰 매입 업체를 통해 거래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구매자는 중고폰 거래사실 확인서를 적극적으로 발급받아, 판매자가 나중에 허위로 분실·도난 신고를 하더라도 단말기 이용 제한 해제를 요청할 수 있는 증빙 자료로 활용해야 합니다.

정부는 중고폰 안심거래 제도의 인지도를 높이고 이용률을 제고하기 위해 중고거래 플랫폼과의 연계를 확대하고 더 많은 사업자가 인증에 참여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중고폰 거래는 자원 낭비를 줄이고 가계 통신비 부담을 덜 수 있는 긍정적인 측면이 있지만, 개인정보 유출이라는 심각한 위험을 내포하고 있습니다.

소비자들이 안전하게 중고폰을 거래할 수 있도록 제도적 보완과 함께 적극적인 홍보를 통한 인식 개선이 시급합니다. 특히 개인 간 거래에서 소비자가 스스로 개인정보를 보호할 수 있는 실질적인 방안 마련이 중요합니다.

관련 자료sbs.co.krkorea.krjodaleconomy.comstraightnews.co.krnewsis.commodoobid.co.krsurfshark.comchosun.comzdnet.co.krhankyung.com
# 중고폰# 개인정보# 안심거래# 거래사실확인서# 개인정보보호법# 중고폰거래# follow-up:2026-10-25:1575
0개 댓글 전체 보기 ›

당신이 좋아할 만한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