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세영, 덴마크 오픈 우승으로 상금 30억 돌파…프랑스 오픈 강행군 속 부상 관리 '빨간불'
여자 배드민턴 세계 1위 안세영(삼성생명) 선수가 2026 덴마크 오픈에서 우승하며 국제대회 단식 최다 우승 기록을 새로 쓰고 누적 상금 30억 원을 돌파했다. 안세영은 10월 18일(한국시간) 덴마크 오덴세에서 열린 빅터 덴마크 오픈(BWF 월드투어 슈퍼 750) 여자 단식 결승에서 세계 3위 야마구치 아카네(일본)를 게임스코어 2-1(21-23, 21-14, 21-18)로 꺾고 정상에 올랐다.
이번 우승으로 안세영은 올해 9번째 국제대회 우승을 달성했으며, 국제대회 단식 통산 47번째 우승을 기록했다. 이는 인도네시아의 수지 수산티가 보유했던 46승 기록을 넘어선 것으로, 안세영은 여자 단식 역대 최다 우승 신기록을 세우며 한국 배드민턴의 역사를 새로 썼다.
덴마크 오픈 우승 상금으로 안세영의 누적 상금은 30억 원을 넘어선 것으로 확인됐다. 안세영은 2025년 프랑스 오픈 우승 당시 이미 시즌 누적 상금 10억 원을 돌파하며 한국 배드민턴 사상 단일 시즌 첫 10억 원 돌파 기록을 세운 바 있다.
배드민턴 국제대회 상금은 대회 등급에 따라 차등 지급되며, 슈퍼 750 등급인 덴마크 오픈의 총상금은 약 95만 달러(약 13억 6천만 원) 수준이다. 스포티비뉴스 보도에 따르면, 우승자는 총상금의 약 7%를 받게 되는데, 이는 선수들의 주요 수입원 중 하나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안세영은 덴마크 오픈 결승전 도중 아킬레스건 통증을 호소해 우려를 샀다. 배드민턴은 순간적인 방향 전환과 점프, 급격한 정지가 반복되는 운동이므로 아킬레스건은 선수에게 매우 중요한 부위이며, 통증이 지속될 경우 더 큰 부상으로 이어질 위험이 있다.
안세영은 덴마크 오픈 일정을 마친 후 곧바로 10월 20일부터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BWF 월드투어 슈퍼 750 프랑스 오픈에 출전할 예정이다. 프랑스 오픈은 세계배드민턴연맹(BWF)이 지정한 필수 참여 대회 중 하나로, 불참 시 연말에 대회가 몰려 일정이 더욱 힘들어질 수 있어 안세영은 무리한 일정을 소화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안세영은 2019년, 2024년, 2025년 프랑스 오픈에서 우승한 경험이 있으며, 이번 대회를 통해 시즌 10번째 우승이자 통산 4번째 프랑스 오픈 우승에 도전한다. 프랑스 오픈 32강 첫 상대는 푸살라 신두(인도, 세계 10위)로 예정되어 있어 쉽지 않은 경기가 예상된다.
세계배드민턴연맹(BWF)은 매주 목요일 오전 10시에 최신 세계 랭킹을 발표하며, 1년 동안 출전한 대회 중 가장 높은 포인트를 획득한 10개 대회의 점수를 합산하여 순위를 정한다. 덴마크 오픈과 같은 슈퍼 750 대회 우승 시 11,000점의 랭킹 포인트가 부여된다.
안세영은 아시안게임 여자 단식 우승으로 랭킹 포인트 1,000점을 추가하여 기존 12만 1287점에서 12만 2287점으로 단식 역대 최고점 기록을 경신했다. 세계 2위 왕즈이(중국)와의 격차를 1만 8298점으로 벌려 랭킹 1위 자리를 더욱 공고히 했다.
이처럼 안세영은 뛰어난 기량으로 연이은 우승과 함께 상금 기록을 경신하고 있지만, 빡빡한 국제대회 일정 속에서 부상 위험에 노출되어 있다. 선수 생명과 직결될 수 있는 부상 관리가 향후 안세영의 지속적인 활약에 중요한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파리 올림픽을 앞둔 시점에서 무리한 강행군보다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선수 보호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