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세영, 덴마크 오픈 우승 후 프랑스 오픈 강행…부상 우려 속 일정 소화
여자 배드민턴 세계 1위 안세영(삼성생명) 선수가 2026 덴마크 오픈 배드민턴 선수권대회 여자 단식에서 우승하며 시즌 9번째 금메달을 획득했으나, 곧바로 이어지는 프랑스 오픈 출전을 강행해 부상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안세영 선수의 강행군이 향후 경기력과 건강에 미칠 영향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안세영은 10월 18일(한국 시간) 덴마크 오덴세에서 열린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슈퍼 750 덴마크 오픈 여자 단식 결승에서 세계 3위 야마구치 아카네(일본)를 게임 스코어 2-1(21-23, 21-14, 21-18)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이로써 안세영은 한국 선수 최초로 덴마크 오픈 2연패를 달성하는 쾌거를 이뤘습니다.
이번 우승으로 안세영은 BWF가 1989년 이후 집계한 국제대회 여자 단식 우승을 기준으로 통산 47번째 우승을 기록하며 인도네시아의 전설 수시 수산티(46회)를 넘어 역대 최다 우승 기록을 새로 썼습니다. 또한 야마구치를 상대로 10연승을 이어가며 상대 전적 24승 15패로 격차를 벌렸습니다.
그러나 안세영은 덴마크 오픈 결승전 3세트 초반 2-6으로 밀린 상황에서 오른쪽 발목을 삐끗하며 아킬레스건 부위에 통증을 호소했습니다. 의료진의 확인 후 경기를 계속했지만, 5-11까지 점수 차가 벌어지기도 하는 등 힘든 경기를 펼쳤습니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안세영은 “몸 상태가 좋지 않다”며 “코트 상태가 까다로웠고 미끄러졌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몸 상태를 확인하고 트레이너와 이야기한 뒤에 어떻게 할지 결정하겠다”고 덧붙여 부상에 대한 우려를 표했습니다.
하지만 안세영은 덴마크 오픈 일정을 마치자마자 10월 20일부터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프랑스 오픈에 출전할 예정입니다. 프랑스 오픈은 BWF 월드투어 슈퍼 750 등급 대회로, 안세영은 이 대회에서 2019년, 2024년, 2025년에 우승한 바 있어 통산 4번째 우승에 도전합니다.
덴마크 오픈에서 체력과 정신력을 모두 쏟아부은 안세영에게 충분한 회복 시간 없이 이어지는 빡빡한 일정은 부상 악화에 대한 우려를 낳고 있습니다. 아킬레스건은 배드민턴처럼 순간적인 방향 전환과 점프, 급격한 정지가 반복되는 종목에서 중요한 부위이므로, 통증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무리하게 경기를 소화할 경우 더 큰 문제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부상 위험은 향후 선수 생활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2026년 10월 19일 기준, BWF 공식 기록에 따르면 안세영은 올 시즌 62경기에서 61승 1패를 기록하며 98.4%의 경이로운 승률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유일한 1패는 지난 3월 전영 오픈 결승에서 왕즈이(중국)에게 당한 것입니다.
안세영은 지난해 11개 대회에서 우승하며 모모타 겐토(일본)가 보유했던 남녀 통합 단일 시즌 최다승 타이기록을 세웠습니다. 올해는 덴마크 오픈 우승으로 시즌 9번째 우승을 달성했으며, 남은 대회에서 3승을 추가하면 이 기록을 경신할 수 있습니다.
프랑스 오픈 이후 11월에는 코리아 오픈, 일본 마스터즈, 그리고 12월 BWF 월드 투어 파이널스에 출전할 예정입니다. 이처럼 빽빽한 국제대회 일정을 고려할 때, 부상 관리와 체력 회복이 남은 시즌 안세영의 기록 경신과 장기적인 선수 생활에 중요한 변수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전문가들은 안세영 선수의 뛰어난 기량에도 불구하고, 과도한 경기 출전이 선수 보호 차원에서 재고될 필요가 있다고 지적합니다. 특히 올림픽을 앞둔 시점에서 부상 관리는 더욱 중요하게 다뤄져야 할 부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