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세영, 덴마크 오픈 우승으로 BWF 랭킹 104주 수성…프랑스 오픈 4번째 우승 도전
여자 배드민턴 세계 1위 안세영(삼성생명) 선수가 2026 덴마크 오픈 배드민턴 선수권대회 여자 단식에서 우승하며 대회 2연패를 달성했다. 지난 10월 18일(현지 시각) 덴마크 오덴세 SJF 뱅크 아레나에서 열린 결승전에서 세계 3위 야마구치 아카네(일본) 선수를 상대로 2-1(21-23, 21-14, 21-18)의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이번 우승으로 안세영은 국제대회 통산 47번째 정상에 오르며 수시 수산티(인도네시아)의 여자 단식 최다 우승 기록(46회)을 넘어 새로운 역사를 썼다.
안세영은 이번 덴마크 오픈 우승으로 BWF(세계배드민턴연맹) 월드 랭킹 1위 자리를 104주 연속으로 지켜냈다. BWF 월드 랭킹은 지난 52주간 참가한 대회 중 포인트가 가장 높은 10개 대회의 점수를 합산하여 산정된다. 슈퍼 750 등급인 덴마크 오픈 우승 시 1만 1000포인트가 주어지며, 이는 세계 랭킹 유지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세계 랭킹은 선수들이 국제 대회에 출전할 수 있는 자격을 결정하는 핵심 기준이다. 또한 올림픽 및 세계선수권대회 출전권 획득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며, 주요 대회에서 유리한 시드를 배정받는 데 결정적인 요소로 작용한다. 안세영은 이번 우승으로 2위와의 격차를 더욱 벌리며 독보적인 위치를 공고히 했다.
결승전에서 안세영은 첫 게임을 듀스 접전 끝에 21-23으로 내주며 불안하게 출발했다. 특히 3세트 초반에는 수비 도중 오른발이 미끄러져 아킬레스건 통증을 호소하며 경기가 잠시 중단되기도 했다. 스코어가 3-9까지 벌어지는 위기 상황에서도 안세영은 흔들리지 않았다.
5-11로 인터벌에 들어간 안세영은 이후 매섭게 추격하며 7연속 득점을 포함해 12점 중 11점을 가져오는 집중력을 발휘했다. 결국 16-12로 승부를 뒤집었고, 21-18로 경기를 마무리하며 1시간 19분의 혈투 끝에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안세영은 야마구치 아카네를 상대로 10연승을 달성하며 상대 전적 24승 15패를 기록했다.
이번 덴마크 오픈 우승으로 안세영은 2026 시즌 62경기에서 61승 1패를 기록하며 경이로운 승률을 이어갔다. 이는 BWF 공식 기록에 따른 것으로, 은메달을 차지했던 전영 오픈을 제외하면 출전한 9개 개인전 대회에서 모두 우승을 차지한 압도적인 성적이다. 이러한 기록은 그녀가 현재 여자 배드민턴에서 독보적인 위치에 있음을 보여준다.
덴마크 오픈은 BWF 월드투어 슈퍼 750 등급 대회로, 여자 단식 우승 상금은 6만 6500달러(약 9000만 원)이다. 배드민턴 국제대회 상금은 일반적으로 선수가 개인으로 받지만, 대회마다 분배 방식이 다를 수 있으며 감독이나 협회와도 나눌 수 있다. 이는 선수들의 주요 수입원 중 하나로, 훈련 및 경비 충당에 기여한다.
안세영은 덴마크 오픈을 마치고 곧바로 프랑스로 이동해 오는 10월 20일부터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BWF 월드투어 슈퍼 750 프랑스 오픈에 출전한다. 안세영은 프랑스 오픈에서 2019년, 2024년, 2025년에 우승한 경험이 있으며,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통산 4번째 프랑스 오픈 우승을 달성하게 된다.
이번 프랑스 오픈에는 세계 2위 왕즈이(중국)와 3위 야마구치 아카네(일본) 등 정상급 선수들이 출전할 예정이다. 안세영은 덴마크 오픈에서의 기세를 이어가며 다시 한번 우승에 도전, 시즌 마지막 주요 대회에서 유종의 미를 거두겠다는 각오다.
한편, BWF는 2027년부터 월드투어 구조를 개편하여 총 36개 대회, 6단계 체계로 운영하고 연간 총상금 규모를 최대 2690만 달러(약 360억 원)까지 늘릴 계획이다. 이러한 변화는 선수들에게 더 많은 상금과 랭킹 포인트 획득 기회를 제공하며, 배드민턴 스포츠의 전반적인 성장과 발전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