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그룹 이커머스 재편, 계열분리 위한 지분 조정 가능성 부상
신세계그룹이 2026년 정기 임원인사에 이어 이커머스 사업 재편에 속도를 내고 있으며, 이는 정용진 회장과 정유경 회장의 계열분리 작업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SSG닷컴은 2026년 8월 27일 이사회를 통해 라이프스타일 사업 부문을 인적분할하여 '신세계몰'(가칭)을 신설하기로 의결했다. 이러한 움직임은 각 사업의 전문성을 높이고 독립적인 의사결정 체계를 구축하여 시장 변화에 더욱 신속하게 대응하기 위함이라고 신세계그룹 뉴스룸이 밝혔다.
이번 분할 절차는 2026년 10월 말 임시 주주총회를 거쳐 12월 1일을 분할기일로 진행될 예정이다. 존속법인 SSG닷컴은 그로서리(식료품) 중심의 온라인 장보기에 집중하며 핵심 경쟁력을 강화한다. 반면 신설법인 신세계몰은 패션, 뷰티, 생활용품 등 비식품 분야를 중심으로 프리미엄 이커머스 플랫폼으로 고도화할 계획이다.
이러한 이커머스 사업 재편은 신세계그룹의 지배구조 변화와도 맞물려 있다. 이로운넷과 더밸류뉴스 등 복수의 언론 보도(2025년 9월 26일)에 따르면, SSG닷컴 분할 직후에는 이마트가 65.1%, 신세계가 34.9%의 기존 지분율을 유지한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향후 사업 영역을 정용진 회장의 이마트 부문과 정유경 회장의 신세계 부문 주력 분야에 맞춰 나누면서 지분 정리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신세계그룹은 2025년 9월 26일 정기 임원인사를 단행하며 예년보다 한 달 앞당겨 실시한 바 있다. 이 인사는 성과주의를 강화하고 젊은 리더를 전면 배치한 것이 주요 특징이었다. 신세계그룹 뉴스룸에 따르면, 박주형 신세계백화점 대표와 문성욱 시그나이트 대표가 사장으로 승진했으며, 지마켓, SSG닷컴 등 8개 계열사의 대표가 교체되었다.
특히 지마켓에는 알리바바 동남아 플랫폼 라자다를 이끌었던 이커머스 전문가 제임스 장(장승환)이 신임 대표로 내정되어 글로벌 진출과 AI 기술력 강화를 통한 재도약을 추진하고 있다. SSG닷컴에는 이마트 영업본부장 출신의 SCM 전문가 최택원이 신임 대표로 선임되어 이마트와 SSG닷컴 간 협업을 강화하고 있다고 신세계그룹 뉴스룸은 설명했다.
신세계그룹은 2023년부터 연말 정기 인사 틀에서 벗어나 연중 수시 인사와 9월 조기 인사 체제로 전환했다. 이는 정용진 회장 승진 이후 신상필벌 체제를 공식화하고, 성과가 미흡하거나 경영상 오류가 발생하면 언제든 CEO와 담당 임원을 교체할 수 있도록 새로운 인사평가 지표를 적용한 결과로 분석된다고 이로운넷(2025년 9월 26일 보도)은 전했다.
이번 이커머스 사업 재편은 신세계그룹이 급변하는 유통 환경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각 사업 부문의 전문성을 극대화하려는 전략의 일환이다. 특히 온라인 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려는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SSG닷컴의 인적분할을 통한 신세계몰 신설은 각 사업 부문의 독립적인 성장을 촉진하고, 향후 그룹 전체의 효율적인 지배구조 개편에도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장기적으로 정용진, 정유경 회장의 책임 경영 체제를 더욱 공고히 하는 기반이 될 수 있다.
일각에서는 이번 이커머스 사업 재편이 두 오너의 사업 영역을 명확히 구분하고, 궁극적으로는 계열분리를 위한 사전 작업일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신세계그룹은 이러한 사업 재편을 통해 각 계열사의 경쟁력을 높이고 그룹 전체의 기업 가치를 제고하는 데 집중할 방침이다.
이번 지분율 변화 가능성은 신세계그룹의 장기적인 사업 방향과 지배구조 안정화에 중요한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시장 전문가들은 향후 신세계그룹의 추가적인 지분 조정 움직임에 주목하고 있다. 이는 그룹의 미래 성장 동력 확보와도 직결될 수 있기 때문이다.
신세계그룹은 급변하는 유통 환경 속에서 지속적인 혁신과 사업 재편을 통해 경쟁 우위를 확보하려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 이번 이커머스 사업 재편과 맞물린 지배구조 변화 가능성은 그룹의 미래를 가늠하는 중요한 지표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