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한파' 지나갔나…수출 반등이 남긴 세 가지 물음
중앙저널업데이트 2026.07.19 08:30
중앙저널 디지털뉴스팀구독
반도체 수출이 3분기 들어 두 자릿수 반등에 성공했다. 지난해부터 이어진 이른바 '반도체 한파'가 걷히는 신호라는 분석이 나온다. 하지만 산업 현장에서 느끼는 온도는 지표와 사뭇 다르다.
관세청과 업계에 따르면 3분기 반도체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했다. 인공지능 서버 수요가 늘면서 고부가 메모리 반도체가 반등을 이끌었다.
반등의 이면에는 세 가지 물음이 남는다. 첫째는 회복의 편중이다. AI용 고성능 제품에 수요가 몰리는 사이, 범용 반도체 가격은 여전히 바닥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둘째는 고용이다. 수출 실적은 늘었지만 신규 채용은 좀처럼 늘지 않는다. 한 업계 관계자는 "장비 투자와 자동화가 진전되면서 매출과 일자리의 연결 고리가 약해졌다"고 말했다.
셋째는 지속성이다. 반도체 경기가 특정 품목과 몇몇 대형 고객사에 좌우되는 구조가 굳어지면서, 이번 반등이 추세적 회복인지 일시적 현상인지를 두고 전망이 엇갈린다. 한 전문가는 "지표의 반등과 체감 경기의 괴리를 좁히려면 후공정과 소재·장비 등 산업 저변을 함께 키워야 한다"고 지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