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베르트 모레노 임시 감독, 축구 대표팀 지휘봉…2026 북중미 월드컵 탈락 후 분위기 쇄신 중책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의 새로운 임시 사령탑으로 로베르트 모레노 감독(49세, 스페인)이 2026년 9월 13일 한국에 입국하며 공식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모레노 감독은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한 뒤 “대한민국 대표팀을 이끌게 돼 매우 기쁘다”며 “대표팀을 하나로 만들어 국민들이 자부심을 가질 수 있도록 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모레노 감독은 에두아르도 도캄포 수석코치를 포함한 5명의 코칭스태프와 함께 입국했다. 그는 9월 14일 충남 천안 코리아풋볼파크에서 취임 기자회견을 열고 9월과 10월 A매치에 나설 국가대표팀 명단을 발표할 예정이다.
모레노 감독의 계약 기간은 오는 11월 27일까지로, 9월부터 11월까지 총 6번의 A매치 경기를 지휘하게 된다. 대한축구협회는 모레노 감독의 A매치 경기력과 평가 결과를 바탕으로 2027년 1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리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까지 계약 연장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고 밝혔다.
모레노 감독은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탈락 이후 침체된 한국 축구 분위기를 쇄신하는 중책을 맡았다. 그는 선임 이후 매일 한국 대표팀 경기를 분석하고 한국 문화를 공부했다고 언급하며, 과거의 아쉬움을 뒤로하고 더 나은 미래를 만들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모레노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9월 24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에콰도르와 첫 경기를 치른다. 이어 9월 2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우루과이와 맞붙을 예정이다.
10월에는 2일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베네수엘라와 대결하며, 6일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우즈베키스탄과 격돌한다. 이 경기들은 모레노 감독의 전술과 선수단 장악력을 시험하는 중요한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대표팀은 이민성 감독의 지휘 아래 대회 4연패에 도전하고 있다. 이들은 9월 13일 일본 나고야에서 카타르와의 조별리그 1차전에 대비한 훈련을 진행했다.
이번 아시안게임에는 북한 선수단도 참가하며, 지난 9월 11일 오사카 간사이국제공항을 통해 일본에 입국했다. 북한은 축구, 역도 등 14개 종목에 180여 명의 선수단을 파견했으며, 이는 일본에서 열린 스포츠 대회에 파견된 북한 선수단 중 역대 최대 규모로 알려졌다.
모레노 감독의 선임은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탈락이라는 충격적인 결과 이후 한국 축구의 새로운 전환점을 모색하려는 대한축구협회의 의지를 보여준다. 그의 단기 계약은 성과에 따라 장기적인 협력 가능성을 열어두는 유연한 접근 방식으로 해석된다.
대한축구협회는 모레노 감독이 짧은 기간 안에 대표팀의 조직력을 끌어올리고, 선수들에게 승리 의지를 불어넣어 침체된 분위기를 반전시키기를 기대하고 있다. 특히 다가오는 A매치 경기들은 그의 지도력을 평가하는 중요한 시험대가 될 것이다.
이와 함께 진행되는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은 한국 축구의 또 다른 중요한 과제다. 이민성 감독이 이끄는 남자 축구 대표팀이 아시안게임 4연패를 달성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북한 선수단의 역대 최대 규모 참가 역시 이번 대회의 주요 관전 포인트 중 하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