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혜인 의원,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 지명…최연소 장관 기록 세울까
이재명 대통령은 8월 30일 단행된 개각에서 용혜인 기본소득당 원내대표를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했습니다. 용 후보자가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쳐 임명될 경우, 1990년생으로 대통령 직선제 개헌 이후 최연소 장관 기록을 세우게 됩니다. 이는 한국 정치사에서 젊은 세대의 약진을 상징하는 중요한 사례로 평가될 수 있습니다.
용혜인 후보자는 2014년 세월호 희생자 추모를 위한 '가만히 있으라' 침묵행진을 제안하며 대중에 이름을 알렸습니다. 당시 사회적 반향을 일으키며 시민운동가로서의 면모를 부각시켰고, 이는 그의 정치 입문 배경이 되었습니다.
이후 노동당 대표를 역임하고 2020년 기본소득당을 창당하며 독자적인 정치적 기반을 다졌습니다. 기본소득당은 특정 의제를 중심으로 한 소수 정당임에도 불구하고, 용 후보자는 원내대표로서 존재감을 드러냈습니다.
그는 21대 총선에서 더불어시민당 비례대표로, 22대 총선에서는 더불어민주연합 비례대표로 당선된 후 본래 소속 정당인 기본소득당으로 복귀했습니다. 연합 정당을 통한 국회 진입은 소수 정당의 한계를 극복하려는 전략적 선택으로 해석됩니다.
용 후보자는 2021년 현직 의원 신분으로 아들을 출산한 뒤, 생후 59일 된 아들과 함께 국회에 출근하며 '회의장 아이 동반법' 제정을 촉구했습니다. 이는 국회 내에서도 육아와 돌봄에 대한 인식을 높이는 계기가 되었으며, 워킹맘으로서의 경험을 정책 활동에 적극적으로 반영했습니다.
또한 '노키즈존'에 반대하는 활동을 펼쳐 육아와 돌봄 문제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환기시켰습니다. 이러한 활동은 젊은 부모 세대의 공감을 얻으며, 그의 정책적 지향점을 명확히 보여주는 사례로 언급됩니다.
2022년 국회 여성가족위원회에서 활동하며 가족·돌봄 및 여성폭력 관련 법안 발의에 주력했습니다. 특히 혼인 관계가 아닌 성인들에게 혼인에 준하는 권리를 부여하는 생활동반자법은 사회적 논의를 촉발하며 주목받았습니다.
이 외에도 교제폭력 및 가정폭력 피해자 보호법을 발의하여 폭력으로부터 취약 계층을 보호하려는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육아휴직 신청 시 사업주가 응답하지 않으면 승인으로 간주하는 법안은 부모의 육아휴직 권리 보장을 강화하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18세 미만 아동에게 월 30만원의 아동수당을 지급하는 법안 역시 용 후보자가 대표 발의한 주요 법안 중 하나입니다. 이는 아동의 기본권 보장과 양육 부담 경감을 목표로 하는 기본소득당의 핵심 정책 기조와 일치합니다.
정치권에서는 이번 인선을 이 대통령의 2030 여성 지지율 하락과 연결하여 해석하는 시각도 있습니다. 여당 관계자는 용 후보자가 30대 여성 워킹맘으로서 당사자의 입장에서 정책을 펼쳐 젊은 여성 지지율을 높이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중도일보가 보도했습니다.
다만, 용 후보자는 정부나 행정조직을 직접 운영한 경험은 부족하다는 평가도 나옵니다. 장관으로서 행정 경험 부족이 향후 국정 운영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모이며, 인사청문회에서 이 부분이 주요 쟁점이 될 수 있습니다.
이번 지명은 이재명 대통령이 추진하는 국정 운영 방향과도 맞닿아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특히 성평등과 가족 정책 분야에서 새로운 시각과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지 주목되며, 그의 리더십이 기존 정책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귀추가 주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