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펼쳐 든 종이책…독립서점 5년 새 두 배로
중앙저널업데이트 2026.07.19 00:00
중앙저널 디지털뉴스팀구독
골목 안쪽, 간판도 크지 않은 서점에 사람이 모인다. 대형 서점과 온라인 유통이 시장을 장악한 시대에, 작은 동네 서점이 오히려 늘고 있다. 관련 단체 집계를 보면 전국의 독립서점은 최근 5년 사이 두 배 가까이 증가했다.
이들의 무기는 규모가 아니라 안목이다. 주인의 취향으로 고른 수백 권의 책이 서가를 채우고, 베스트셀러 대신 좀처럼 눈에 띄지 않던 책들이 손님을 맞는다. 한 서점 주인은 '무엇을 파느냐보다 무엇을 권하느냐가 우리의 정체성'이라고 말했다.
책만 파는 곳도 아니다. 낭독 모임과 작가와의 대화, 소규모 글쓰기 강좌가 저녁마다 열린다. 단골들은 이곳을 '책을 매개로 사람을 만나는 자리'라고 부른다. 혼자 사는 청년들에게는 느슨한 공동체 역할도 한다.
물론 현실은 녹록지 않다. 임대료와 도서 할인 경쟁 속에서 수익만으로 버티기는 어렵다. 상당수 서점이 카페를 겸하거나 굿즈를 팔며 생계를 잇는다. 한 운영자는 '취미로 시작했다가는 오래 못 간다'며 냉정한 현실을 짚었다.
그럼에도 종이책을 손에 쥐려는 발길은 이어진다. 화면 속 무한한 정보 대신, 직접 고르고 넘기는 감각을 찾는 사람들이다. 작은 서점의 부활은 소비가 아니라 경험을 사려는 시대의 한 단면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