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현대미술관, 역대 최대 규모 미디어아트전 연다
중앙저널업데이트 2026.07.19 02:00
서지우 기자구독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지하 전시실 전체가 빛과 소리로 뒤덮였다. 미술관이 개관 이래 최대 규모로 준비한 몰입형 미디어아트전이 지난주 문을 열었다.
전시장에 들어서면 사방의 벽과 바닥이 하나의 화면이 된다. 열두 명의 국내외 작가가 참여해 기후, 도시, 기억을 주제로 한 여덟 개의 대형 영상 설치 작품을 선보인다. 관람객은 정해진 동선 없이 작품 사이를 자유롭게 걸으며 시시각각 변하는 화면 속에 몸을 담근다.
핵심은 관람객의 움직임에 반응하는 인터랙티브 구간이다. 한 작품은 관람객이 다가서면 바닥의 빛이 파도처럼 번지고, 여러 사람이 모이면 소리의 결이 달라진다. 개막 첫 주말 이곳에는 사진을 남기려는 관람객이 길게 늘어섰다.
미술관 측은 '미디어아트를 어려운 장르로 여기던 관람객에게 직접 체험하는 즐거움을 주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전시를 기획한 학예사는 '기술을 앞세우기보다, 기술로 무엇을 말할 수 있는지에 집중했다'고 덧붙였다.
전시는 오는 10월까지 이어진다. 미술관은 야간 개장과 어린이 대상 프로그램을 함께 운영해 관람 문턱을 낮출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