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누리카드 지원 확대, 인기 공연·전시 지역 순회로 문화 격차 해소 나선다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가 2026년 주요 업무 계획의 일환으로 지역 간 문화 격차 해소에 나선다. 통합문화이용권(문화누리카드) 지원을 확대하고 인기 공연 및 전시의 지역 순회를 강화하는 정책을 추진하며, ‘케이-컬처, 온 국민이 누리고 세계를 품는다’는 비전 아래 문화강국 기반을 다질 계획이다.
2026년부터 통합문화이용권(문화누리카드)의 지원 대상은 264만 명에서 270만 명으로 늘어난다. 1인당 지급 금액 또한 14만 원에서 15만 원으로 인상되며, 청소년과 생애 전환기 대상자에게는 1만 원이 추가 지원되어 문화 활동 참여를 독려한다. 이 패스는 공연, 전시, 영화 관람은 물론 도서 구매에도 활용할 수 있어 문화 향유 기회를 넓히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수도권에 집중되었던 문화예술 향유 기회를 전국적으로 확대하기 위해 인기 공연과 전시의 지역 순회도 대폭 강화된다. 기존 중·소형 공연 중심에서 벗어나 국립 및 민간 단체의 인기 공연들이 지역을 찾아갈 예정이다. 전국 공·사립 및 대학 박물관의 우수 전시 또한 지역 순회 횟수를 늘려 11개관 관당 1회 이상에서 70개관 관당 2회 이상으로 확대된다.
이러한 정책적 지원과 함께 지역 미술계의 약진도 눈에 띈다. 2025년 월간미술대상 전시 부문에서는 국립아시아문화전당(광주), 전남도립미술관, 대구간송미술관, 부산현대미술관 등 지역 기반 기관의 전시가 다수 선정되었다. 이는 지역 고유의 문화 자원과 동시대적 의제를 결합한 전시들이 전국적인 가시성과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확장현실(XR), 가상현실(VR), 인공지능(AI) 기반의 실감형 기술을 활용한 전시도 확산되며 관객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 서울에서 개최된 ‘XR 페스티벌 서울 2025’는 체험형 전시 공간을 통해 관객이 상호작용자로 참여하는 방식을 제시했다. ‘쿠푸왕 피라미드 몰입형 전시’와 같은 사례는 고대 유적을 디지털 기술로 재구성하여 관객이 직접 탐험하는 듯한 경험을 선사하며 큰 호응을 얻었다.
현재 8월 중순에도 전국 각지에서 다양한 문화예술 행사가 진행 중이다. 부산에서는 8월 14일부터 16일까지 벡스코에서 ‘부산인디커넥트페스티벌 2026(BIC Festival 2026)’이 개최되어 전 세계 인디게임을 선보였다. 부산 금정구 디오티미술관에서는 8월 11일부터 9월 30일까지 ‘404 Not Found’ 전시가 열리며, 부산 사하구 홍티아트센터에서는 8월 12일부터 31일까지 이현정 작가의 개인전 ‘물:집’을 만날 수 있다.
인천 갤러리 벨라에서는 8월 11일부터 23일까지 디어유나(차윤아) 작가의 개인전 《숲에서 우주까지-하나의 입자가 이루는 거대한 울림》이 진행된다. 공연 분야에서는 8월 16일 평택시립국악관현악단의 정기 연주회 ‘어린이와 가족이 함께하는 여름방학 국악여행’이 평택에서 열렸다. 같은 날 서울시향은 ‘시민과 함께하는 광복절 기념 음악회: 베토벤 '합창''을 선보였다.
성남문화재단은 8월 한 달간 가족음악극 ‘뭐든지 텃밭’, 전통동화 클래식 ‘별주부전’, 가족인형극 ‘산초와 돈키호테’ 등 다양한 가족 공연을 성남아트센터 앙상블시어터와 콘서트홀에서 선보인다. 조수미 세계무대 데뷔 40주년 기념 공연이 8월 14일 성남아트센터 오페라하우스에서 열렸으며, 8월 22일에는 을지대학교 성남캠퍼스 운동장에서 이무진, 정준일과 함께하는 ‘2026 피크닉 콘서트’가 개최될 예정이다.
문체부의 통합문화이용권 확대 및 지역 순회 강화 정책은 문화 향유의 보편적 확대를 목표로 한다. 이는 수도권에 집중된 문화 자원을 분산하고 지역 주민들의 문화 접근성을 높여, 궁극적으로는 전국적인 문화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지역 미술계의 약진과 실감형 기술 기반 전시 확산은 이러한 정책적 노력이 실제 문화 현장에서 긍정적인 변화를 이끌어내고 있음을 시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