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문화일반

국립극장, 고전 '옹고집전' 재해석 음악극 '옹옹옹' 9월 초연…무장애 공연으로 문화 접근성 확대

중앙저널업데이트 2026.08.16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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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극장이 오는 9월 3일부터 6일까지 서울 중구 국립극장 달오름극장에서 음악극 '옹옹옹'을 초연한다. 이번 공연은 조선 후기 고전소설 '옹고집전'을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한 작품으로, 특히 장애인 배우와 비장애인 배우가 함께 무대에 오르는 무장애(배리어프리) 공연으로 기획되어 문화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국립극장은 2021년부터 문화예술 향유의 문턱을 낮추기 위한 무장애 공연 제작을 꾸준히 추진해왔다. '옹옹옹'은 이러한 국립극장의 지속적인 노력의 일환으로, 농인 관객을 위한 수어 통역과 시각장애인을 위한 음성 해설 등 다양한 배리어프리 요소를 도입하여 물리적 장벽을 넘어선 문화 향유 기회를 제공한다.

음악극 '옹옹옹'은 원작 '옹고집전'의 핵심 서사를 유지하면서도 동시대적 감각으로 유쾌하게 풀어낸다. 욕심 많고 고집 센 부자 옹고집이 가짜 옹고집에게 자신의 삶을 빼앗겼다가 고난을 겪으며 잘못을 뉘우치고 본래의 삶을 되찾는 이야기가 중심을 이룬다.

원작의 '옹고집' 캐릭터는 현대 사회의 다양한 소외 계층으로 확장되어 우리 모두의 이야기로 재탄생했다. 가출 청소년, 비정규직 노동자, 난민, 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들이 겪는 어려움과 회복의 과정을 통해 관객들에게 깊은 공감과 성찰의 기회를 제공하려는 시도가 돋보인다.

이러한 캐릭터 확장은 단순히 고전의 재해석을 넘어, 현대 사회가 직면한 다양한 문제들을 예술의 영역으로 끌어들여 관객들이 스스로의 삶과 주변을 돌아보게 하는 계기를 마련한다. 이는 문화예술이 단순한 오락을 넘어 사회적 메시지를 전달하는 중요한 매개체가 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공연에는 전통 소리에 록, 힙합, 테크노 등 현대적인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접목한 상자루 밴드의 라이브 연주가 어우러진다. 이는 고전의 현대적 재해석에 활기 넘치는 분위기를 더하며, 젊은 세대에게도 전통 예술의 매력을 전달할 것으로 기대된다.

상자루 밴드의 음악은 극의 전개에 활력을 불어넣고, 관객들이 더욱 몰입할 수 있도록 돕는 중요한 요소로 작용한다. 전통과 현대의 조화는 음악극 '옹옹옹'이 추구하는 동시대적 감각을 더욱 강화하며, 다양한 연령대의 관객들에게 어필할 수 있는 지점이다.

배우들의 일인다역 연기는 극의 풍성함을 더하는 중요한 요소다. 특히 청각장애 배우 지혜연이 10년 만에 음악극에 도전하며, 그의 연기를 돕기 위해 배우 전담 수어 통역사가 그림자 통역을 제공하여 농인 관객의 이해를 돕는다는 점이 특징이다.

지혜연 배우의 참여와 그림자 수어 통역은 무장애 공연의 실질적인 구현 사례로, 농인 관객들이 공연의 내용과 감정을 온전히 이해하고 즐길 수 있도록 배려한 국립극장의 노력을 보여준다. 이는 문화예술 분야에서 소외 계층의 접근성을 높이는 구체적인 방안을 제시한다.

이번 공연의 연출과 극본은 서동민 작가와 강훈구 연출이 맡았다. 두 사람은 연극 '말린 고추와 복숭아향 립스틱'으로 제61회 백상예술대상 연극 부문 젊은연극상을 수상한 바 있어, 이번 작품에서도 신선하고 깊이 있는 연출을 선보일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옹옹옹'은 2026년 9월 3일 목요일부터 9월 6일 일요일까지 총 4일간 국립극장 달오름극장에서 관람할 수 있다. 장애인 및 비장애인 모두 관람 가능하며, 수어 통역이 제공되는 배리어프리 공연으로 진행되므로 관람 전 관련 정보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

국립극장의 이러한 시도는 문화예술 분야에서 소외 계층의 접근성을 높이고 다양성을 포용하는 중요한 움직임으로 평가된다. 단순히 고전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하는 것을 넘어, 사회적 메시지를 담아내고 문화적 포용성을 실천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이번 공연을 통해 더 많은 관객이 문화예술을 향유하고, 무장애 공연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더욱 확산될 것으로 기대된다. 국립극장은 앞으로도 다양한 형태의 무장애 공연을 지속적으로 선보이며 문화예술의 사회적 역할을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관련 자료cbdaily.co.krnewswi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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