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충식 KAIST 신임 총장, '글로벌 혁신 선도대학' 비전 제시…AI 연구 강화
배충식 교수가 2026년 8월 10일 한국과학기술원(KAIST) 신임 총장으로 취임하며 '기본이 강한 글로벌 혁신 선도대학'이라는 새로운 비전을 선포했다. 배 총장은 취임사를 통해 KAIST가 지난 55년간 쌓아온 창의, 도전, 배려의 가치를 계승하며 '연속과 혁신'을 대학 운영의 핵심 철학으로 삼겠다고 밝혔다.
그는 인공지능(AI) 대전환 시대와 글로벌 기술패권 경쟁이라는 시대적 요구에 발맞춰 교육, 연구, 창업, 행정 전반에 걸친 혁신을 추진할 계획임을 분명히 했다. 이는 KAIST가 급변하는 과학기술 환경 속에서 선도적인 역할을 지속하겠다는 의지를 반영한다.
새로운 비전은 기초학문 역량 강화와 인문학적 소양 함양을 강조하며, AI 활용 역량을 갖춘 미래 인재 양성을 핵심 목표로 설정했다. 또한 자율성, 책임성, 효율성을 기반으로 한 조직 운영을 통해 세계 최고 수준의 교육, 연구, 창업, 국제화를 실현하겠다는 구상이다.
배 총장은 이러한 목표 달성을 위해 교육, 연구, 창업, 행정, 캠퍼스 인프라, 국제화 등 여섯 가지 핵심 분야를 아우르는 5대 발전전략 'Beyond Series'를 추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전략들은 KAIST의 전반적인 역량을 한 단계 끌어올리기 위한 포괄적인 로드맵을 제시한다.
특히 KAIST는 2026년 7월 24일 글로벌 AI 컴퓨팅 기업 엔비디아와 협력하여 '엔비디아-KAIST AI 공동연구소'를 개소하며 AI 분야에서의 리더십을 강화하고 있다. 이 공동연구소는 8월에 엔비디아 김현우 박사를 초대 소장으로 임명하며 본격적인 연구 활동에 돌입했다.
이 공동연구소는 한국어 및 국내 산업에 특화된 에이전틱 AI 모델과 AI 에이전트 시스템을 공동 개발하는 데 중점을 둘 예정이다. 이는 대한민국 AI 원천기술 확보와 글로벌 인재 양성, 그리고 국내 산업의 AI 경쟁력 강화를 위한 장기적인 연구 협력 체계를 구축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배 총장은 엔비디아와의 이번 협력이 세계 최고 수준의 AI 연구 역량과 최첨단 AI 인프라를 결합하는 전략적 파트너십의 시작점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를 통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글로벌 AI 연구 거점을 구축하고 차세대 AI 원천기술 확보에 앞장서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나아가 KAIST는 이번 협력을 발판 삼아 세계적인 AI 인재 양성에도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이는 국가의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글로벌 과학기술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평가된다.
한편, 이광형 전 KAIST 총장은 8월 13일 국방대학교 창설 71주년 기념식에서 명예 군사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이 전 총장은 재임 기간 동안 과학기술과 국방·안보의 융합을 선도하고 안보·국방 과학기술 교육체계를 구축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그는 민·군 협력 기반을 확대하여 국가 안보 역량 강화에 기여한 점을 높이 평가받았다. 국방대학교가 개교 이후 명예 군사학박사 학위를 수여한 사례는 이번이 두 번째로, 이 전 총장의 공적이 특별함을 보여준다.
배충식 신임 총장의 취임과 엔비디아와의 협력은 KAIST가 AI 시대를 맞아 교육과 연구의 혁신을 통해 글로벌 선도 대학으로 도약하려는 강력한 의지를 보여준다. 이는 대한민국의 과학기술 발전과 미래 인재 양성에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러한 움직임은 KAIST가 단순한 학술기관을 넘어 국가의 핵심 성장 동력을 창출하고 글로벌 기술 경쟁을 주도하는 역할을 수행하겠다는 비전을 구체화하는 과정으로 해석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