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경제일반

미국 7월 CPI 3.4% 상승, 연준 9월 금리 동결 가능성 커져

중앙저널업데이트 2026.08.13 0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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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노동부가 8월 12일(현지시각) 발표한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월 대비 3.4% 상승하며 시장 예상치에 부합했다. 이는 지난 6월의 3.5% 상승률보다 소폭 둔화된 수치로, 인플레이션 압력이 완화되는 조짐을 보였다.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 역시 전년 대비 2.5% 상승하며 6월(2.6%) 대비 상승률이 둔화됐다. 이러한 지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오는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을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7월 CPI는 전월 대비 0.1% 상승했으며, 이는 6월의 0.4% 하락에서 반등한 수치다. 주거비가 월간 물가 상승에 가장 큰 영향을 미쳤고, 식품 가격도 소폭 상승세를 보였다.

반면 에너지 부문은 1.5% 하락하며 물가 안정에 기여했다. 특히 휘발유 가격은 2.9% 하락해 전체 CPI 상승률 둔화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

이번 CPI 발표는 지난 7일 발표된 7월 고용지표가 예상보다 부진하게 나오면서 노동시장 약화 조짐을 보인 지 며칠 만에 나온 것이다. 7월 비농업 일자리는 시장 예상치인 8만 3천 명 증가와 달리 2만 3천 명 감소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금리 선물 시장에서는 9월 기준금리 인상 확률이 7월 고용지표 발표 이후 기존 100%에서 44% 수준으로 낮아졌다. 7월 CPI 발표 이후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9월 FOMC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은 55.9%로 강화되었고, 0.25%포인트 인상 전망은 44.1%로 줄었다.

그러나 국제 유가 변동성은 여전히 통화정책의 불확실성을 키우고 있다. 미국과 이란 간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둘러싼 협상이 난항을 겪으면서 국제 유가는 다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8월 11일(현지시각) 국제 금 현물 가격은 온스당 4415달러 수준에서 움직였으며, 장중에는 4443달러까지 오르며 3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6월 5일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호르무즈 해협은 세계 원유 및 액화천연가스(LNG) 수송량의 약 20%가 지나가는 핵심 항로다. 이곳의 불확실성은 에너지 발 인플레이션 재발 우려를 키우는 요인으로 지목된다.

한국은행은 지난 7월 16일 기준금리를 연 2.50%에서 2.75%로 0.25%포인트 인상하며 통화 긴축으로 전환했다. 이는 중동발 유가 충격으로 인한 3%대 물가 상승과 원화 약세 등 복합적인 요인을 고려한 결정이었다.

유상대 한국은행 부총재는 8월 11일 "특별한 충격이 없다면 기준금리를 추가로 인상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히며, 8월에도 연속 인상 가능성을 시사했다. 한국은행은 8월 27일 통화정책방향회의를 통해 기준금리 인상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이처럼 경제 지표는 국가 경제의 건강 상태를 진단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지만, 단순한 숫자 나열에 그치지 않고 그 배경과 의미를 정확히 해석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국제 정세와 에너지 가격 변동성은 물가 안정에 지속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어 면밀한 관찰이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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