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층 고용률 26개월 연속 하락…'비경제활동인구' 증가의 숨겨진 의미
2026년 8월 10일 오전 기준으로 최근 발표된 고용동향에 따르면 청년층(15~29세) 고용률이 26개월 연속 하락세를 기록하며 고용 한파가 지속되고 있습니다. 특히 전체 취업자 수는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고용률이 하락하는 현상이 나타나면서, 통계청의 '경제활동인구조사'에서 정의하는 '비경제활동인구'의 증가가 주목받고 있습니다. 단순히 일자리가 없다고 해서 모두 실업자로 분류되지 않는 고용 지표의 특성상, 비경제활동인구 증가는 청년층의 노동시장 이탈 심화 가능성을 시사하며 그 배경과 의미에 대한 심층적인 이해가 필요합니다.
통계청이 매월 발표하는 고용동향의 핵심 지표인 고용률과 실업률은 각각 다른 기준을 사용합니다. 고용률은 만 15세 이상 생산가능인구 중 취업자가 차지하는 비율을 의미하며, 실업률은 경제활동인구(취업자 + 실업자) 중 실업자가 차지하는 비율을 나타냅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경제활동인구'와 '비경제활동인구'의 구분입니다.
경제활동인구는 만 15세 이상 인구 중 조사 대상 기간 동안 수입을 목적으로 일했거나(취업자), 일할 능력과 의사가 있어 적극적으로 구직 활동을 했고 일자리가 주어지면 즉시 취업이 가능한 사람(실업자)을 합한 개념입니다. 취업자는 주 1시간 이상 수입을 목적으로 일한 경우 또는 가족 사업장에서 주 18시간 이상 일한 경우를 포함합니다.
반면 비경제활동인구는 만 15세 이상 인구 중 취업자도 실업자도 아닌 사람들을 말합니다. 여기에는 주로 가사 활동을 하는 주부, 학교에 다니는 학생, 연로하거나 심신장애로 일할 수 없는 사람, 자발적으로 자선사업이나 종교 단체에 관여하는 사람 등이 포함됩니다. 특히, 일할 능력은 있지만 일할 의사가 없는 '쉬었음' 인구나 구직 활동을 포기한 '구직단념자'도 비경제활동인구로 분류됩니다.
최근 고용동향에서 15세 이상 취업자 수는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15세 이상 고용률이 하락한 것은, 15세 이상 인구 증가 폭이 취업자 증가 폭보다 컸기 때문입니다. 특히 청년층(15~29세)에서는 취업자 수가 1년 전보다 19만 7천 명 감소하고 고용률도 1.7%포인트 하락한 43.9%를 기록하며 26개월 연속 전년 대비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청년층 실업률은 7.0%로 1년 전보다 0.9%포인트 높아졌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비경제활동인구의 증가는 청년층이 노동시장에 진입하려는 시도 자체를 줄이고 있음을 시사할 수 있습니다. 구직단념자나 '쉬었음' 인구가 늘어나는 것은 통계상 실업률을 낮추는 효과를 가져올 수 있지만, 실제로는 노동시장의 활력이 저하되고 있음을 의미합니다.
즉, 일자리를 찾지 못해 좌절하거나, 아예 구직 활동을 포기하는 청년들이 늘어나면서 비경제활동인구로 편입되는 현상이 심화될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이는 청년층의 잠재 노동력 손실로 이어져 장기적인 경제 성장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정부는 이러한 청년층 고용 한파에 대응하기 위해 '청년일자리 회복방안'을 3분기 중 마련할 계획입니다. 반도체 수출 호조에도 불구하고 제조업 고용 유발 효과가 제한적인 점, 건설업 고용 부진이 지속되는 점 등을 고려할 때, 청년층의 노동시장 이탈을 막고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기 위한 정책적 노력이 더욱 중요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전문가들은 청년층의 노동시장 진입을 유도하고 이들이 안정적인 일자리를 찾을 수 있도록 맞춤형 직업 훈련과 고용 지원 프로그램을 확대해야 한다고 지적합니다. 또한, 산업 구조 변화에 따른 새로운 일자리 창출과 기존 산업의 고용 유지 방안 마련도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청년층의 비경제활동인구 증가는 단순한 통계 수치를 넘어 우리 사회의 중요한 과제로 인식되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