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 2027시즌 심판 판정 시스템 개선 박차…ABS 기준 및 교육 강화
한국야구위원회(KBO)가 2027시즌을 앞두고 심판 판정의 공정성과 정확성을 높이기 위한 제도 개선과 심판 교육 강화 방안을 추진한다. 이는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이후 지속적으로 추진된 한국 야구 경쟁력 강화 프로젝트의 일환이다. KBO는 2027 프리미어12 우승과 2028 LA 올림픽 메달 획득을 목표로 하고 있다.
KBO는 자동투구판정시스템(ABS)의 스트라이크존 설정 기준을 개선하고, 마운드의 투수판을 단일 플레이트로 통일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KBO는 2024시즌부터 1군에 ABS를 도입했으며, 피치클락 또한 시범 운영을 거쳐 정식 제도로 정착시켰다. 이러한 제도 개선은 국제대회 규정과 환경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하고 국내 리그와 국제대회 운영 기준 간 차이를 줄이기 위함이다.
현재 KBO의 ABS 스트라이크존은 상하단에 선수 신장의 55.75%와 27.04%를 적용하고, 좌우는 홈 플레이트 중간면에서 홈 플레이트 크기(43.18cm)에 좌우 2cm를 확대하여 총 47.18cm로 설정되어 있다. KBO가 2024년 ABS 도입 초기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판정 정확도는 91.3% 수준이었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바깥쪽 높게 걸치는 공도 스트라이크로 판정되어 타자들이 어려움을 겪는다는 현장의 의견이 제기된 바 있다. KBO는 이러한 의견을 반영하여 스트라이크존 설정 기준을 개선할 것으로 보인다.
KBO는 2026시즌부터 비디오 판독 제도를 보완하여, 구단이 신청한 항목이 아니더라도 판독 과정에서 명백한 오심이 발견될 경우 판정을 바로잡을 수 있도록 했다. 이는 판정의 정확성을 높이고 '부분 판독의 한계'를 보완하기 위한 조치다. 다만, 이 경우에도 해당 구단의 비디오 판독 기회는 1회 소멸된다는 규정이 적용된다.
또한 KBO는 심판 인력의 질적 향상을 위해 심판 양성 과정을 개편했다. 지난 10월 1일부터 12일까지 제17기 야구심판 양성과정 원서 접수가 진행되었으며, 기존 2개였던 교육과정을 일반, 고급, 전문 3단계로 세분화하여 심판들의 역량을 체계적으로 강화한다.
일반과정은 야구심판 활동을 희망하는 일반인을 대상으로 10주간 160시간의 교육을 제공한다. 고급과정은 일반과정 수료자 중 성적 우수자를 대상으로 실전 경기 중심의 훈련을 진행하며, 전문과정은 현장 경력 2년 이상의 심판을 대상으로 5주간 64시간의 심화 교육을 제공한다. KBO는 전문과정 성적 우수자에게 해외 선진 야구 견학 기회를 부여할 예정이다.
KBO는 심판 수료증의 인증 기간을 5년으로 설정하고, 기간 만료 전 보수교육을 통해 심판 자질과 기량을 유지하도록 주기적인 재교육 과정을 운영한다. 이러한 심판 판정 시스템 개선과 교육 강화는 최근 몇 년간 불거졌던 판정 시비와 심판 자질 논란에 대한 KBO의 적극적인 대응으로 풀이된다.
KBO는 심판 고과평가에서 인적 평가 40%, 스트라이크존 일관성 및 판정 번복 등을 기준으로 한 데이터 평가 60% 비율로 데이터 평가에 더 높은 배점을 부여하고 있다. KBO의 심판 고과평가 규정에 따르면, 매년 고과평가 결과 상위 20위에 들지 못하는 심판은 포스트시즌 경기 배정에서 제외된다. 이는 심판의 전문성과 공정성을 확보하기 위한 KBO의 지속적인 노력의 일환이다.
이러한 심판 시스템 개선은 국제대회에서 한국 야구의 경쟁력을 높이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국제대회 규정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국내 리그와 국제대회 간의 판정 기준 차이를 줄여 선수들이 혼란 없이 경기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목표다.
KBO는 이번 제도 개선을 통해 팬들에게 더욱 공정하고 박진감 넘치는 경기를 제공하고, 심판진의 전문성을 강화하여 한국 야구의 전반적인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2027시즌부터 적용될 새로운 심판 시스템이 실제 경기 운영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모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