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 2027시즌부터 FA 등급제 폐지…선수 이동 활성화 기대
한국야구위원회(KBO)가 2027시즌부터 자유계약선수(FA) 등급제를 폐지한다. 이는 2026년 10월 7일 KBO 이사회를 통해 발표된 'K-베이스볼 경쟁력 지속 강화 전략'의 일환으로, 선수 이동의 활성화를 목표로 한다. FA 등급제 폐지는 구단의 선수단 구성 전략과 선수들의 시장 가치 평가에 상당한 영향을 미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기존 FA 등급제는 선수 연봉에 따라 A, B, C 등급으로 나누어 보상 규정을 차등 적용했다. 이는 고액 연봉 선수들의 이적을 제한하는 요인으로 작용해왔다는 지적이 있었다. 2027시즌부터 등급제가 사라지면 모든 FA 선수에게 동일한 보상 규정이 적용된다.
KBO는 이번 FA 제도 개편을 통해 선수들의 자유로운 이동을 촉진하고, 이를 통해 리그 전체의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의도다. 특히 2027 프리미어12와 2028 LA 올림픽 등 국제대회에서의 성적 향상을 위한 선수 풀 확대를 기대하고 있다.
FA 등급제 폐지는 구단들에게 새로운 도전 과제를 제시한다. 더 이상 등급에 따른 보상 규모를 고려하지 않아도 되므로, 영입을 원하는 선수에게 더 적극적으로 접근할 수 있게 된다. 반면, 원소속팀은 핵심 선수를 지키기 위한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수 있다.
선수 입장에서는 자신의 시장 가치를 온전히 평가받을 기회가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등급에 묶여 이적에 제약이 있었던 선수들은 더 많은 선택지를 가질 수 있게 되며, 이는 전체적인 FA 계약 규모 상승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다만, 일부에서는 FA 등급제 폐지가 구단 간 전력 불균형을 심화시킬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자금력이 풍부한 구단이 대어급 FA 선수들을 독식할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이다. KBO는 이러한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샐러리캡 등 다른 제도와의 연계를 통해 균형을 맞출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로 KBO는 2027시즌부터 선수 최저 연봉을 기존 3,000만 원에서 3,300만 원으로 인상하고, 구단별 소속 선수 정원도 65명에서 70명으로 확대하는 등 선수 처우 개선 및 리그 운영의 유연성을 높이는 조치를 병행하고 있다. (2026년 10월 8일 KBO 발표)
또한, 샐러리캡은 2025년 9월 24일 KBO 이사회에서 개정되어 2026년부터 2028년까지 매년 5%씩 상한액이 증가하며, 상한 초과 시 제재금 규모 및 페널티도 감소한다. (2025년 9월 24일 KBO 발표) 이는 구단들의 적극적인 투자를 유도하면서도 무분별한 과열 경쟁을 방지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FA 등급제 폐지와 더불어 KBO는 2027시즌부터 참가활동기간을 1월 25일~11월 23일로 조정하고, 비활동기간 외부 활동에 대한 구단 승인 절차를 강화하는 등 규약 개정안을 확정했다. (2026년 10월 7일 KBO 발표) 이는 선수 관리의 효율성을 높이고 국제 경쟁력 강화를 위한 체계적인 시스템을 구축하려는 노력의 일환이다.
이러한 제도 변화들은 2027시즌 KBO리그의 FA 시장에 큰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전망된다. 구단과 선수 모두 변화된 환경에 맞춰 새로운 전략을 수립해야 할 시점이다. KBO는 이번 개편을 통해 리그의 역동성을 높이고 궁극적으로는 국제 무대에서의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목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