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이스라엘, 이란 에너지 시설 공습 계획…중동 정세 격랑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번 주말 이란의 에너지 인프라에 대한 대규모 공습을 계획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중동 정세가 다시 한번 격랑에 휩싸일 전망이다. 이란은 이에 대해 중동 내 미국 에너지 시설 등을 보복 대상으로 삼을 것이라고 경고하며 맞대응을 예고했다. 이는 전면전 우려를 고조시키고 있다.
미국 CBS 방송은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번 주말 공격 계획을 보도했다. 이번 공습은 글로벌 경제에 미칠 영향을 고려해 2026년 8월 3일 금융 시장 개장 전에 종료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7월 31일 내각회의에서 이란을 굴복시키기 위한 새로운 공격 명령을 내렸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전했다. 이는 미국의 대이란 강경 기조가 지속되고 있음을 시사하며, 중동 지역의 긴장감을 한층 끌어올리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에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는 같은 날 미군의 공중 호위를 받던 유조선 2척을 공격했다고 주장하며 긴장감을 더욱 고조시켰다. 이란의 이러한 주장은 실제 공격 여부와 관계없이 역내 군사적 충돌 가능성을 높이는 발언으로 해석된다.
이번 사태는 지난 5월 트럼프 대통령의 방중 일정 연기에도 영향을 미쳤던 미-이란 전쟁의 연장선상에 있다. 양국 간의 오랜 갈등이 다시 한번 표면화되면서 중동 지역의 불안정성이 심화되고 있다.
특히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인한 유가 및 물가 상승 압력 등 글로벌 경제에 미치는 파급 효과가 클 것으로 예상된다. 호르무즈 해협은 세계 석유 수송의 주요 길목으로, 이곳의 불안정은 국제 에너지 시장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국제통화기금(IMF)과 세계은행(WB)은 중동 분쟁의 장기화와 에너지 가격 급등을 2026년 세계 경제 성장률 하향 조정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한 바 있다. 이는 중동 정세 불안이 국제 경제에 미치는 심각한 영향을 보여주며, 각국 정부의 경제 정책 수립에 중요한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한국 정부는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7월 브라질을 국빈 방문하여 경제·통상, 핵심광물·에너지 등 5대 분야 협력을 강화하기로 하는 등 공급망 다변화를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는 특정 지역 의존도를 낮춰 외부 충격에 대비하려는 전략적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중동 정세 불안이 심화될 경우 에너지 수입 의존도가 높은 한국 경제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된다. 특히 원유 및 천연가스 가격 상승은 국내 물가 상승과 기업 생산 비용 증가로 이어져 경제 전반에 부담을 줄 수 있다.
이러한 상황은 한국의 에너지 안보와 물가 안정에 직접적인 위협으로 작용할 수 있다. 정부의 공급망 다변화 노력과 함께 비상시를 대비한 에너지 비축 및 수급 안정화 방안 마련이 더욱 중요해지는 시점이다.
한편,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2025년 11월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가자 평화 계획 이행을 위한 결의 2803호를 채택했다. 가자지구 재건을 지원하기 위한 '평화위원회' 설립도 승인하며 역내 평화 정착을 위한 국제사회의 노력을 보여주었다.
그러나 이스라엘은 가자지구 내 국제안정화군 제한 진입을 승인하면서도 이스라엘군의 완전 철수 이후에야 평화위원회가 책임을 맡을 수 있다는 입장을 보였다. 전문가들은 이스라엘의 이러한 태도가 가자지구에 대한 장기적인 통제 전략을 시사하며, 평화 정착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이처럼 중동 지역의 복잡한 정세는 가자지구 평화 노력과 이란과의 갈등이 동시에 진행되는 양상이다. 이는 역내 안정을 더욱 어렵게 만들고 있으며, 국제사회의 지속적인 관심과 외교적 노력이 요구된다.
국제사회는 미·이스라엘의 이란 공습 계획과 이란의 보복 경고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중동 지역의 긴장 완화를 위한 외교적 노력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으며, 한국 역시 이러한 국제적 노력에 동참하며 자국의 이익을 보호해야 할 과제를 안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