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공공기관 이전, 지역별 유치 전략 '선택과 집중' 전환…직원 정착 지원책은?
정부의 2차 공공기관 지방 이전 계획 발표가 11월로 예고되면서 각 지방자치단체들이 지역 특성을 살린 ‘선택과 집중’ 전략으로 유치 경쟁에 나섰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9월, 2차 공공기관 지방 이전의 5대 원칙으로 수도권 잔류 최소화, 기존 혁신도시 중심 집적 배치, 지역 대학·산업 연계, 자족적 정주기반 확충, 속도감 있는 이전을 제시했다(뉴스1, 2026년 10월 29일 보도). 이는 1차 이전이 인구 유입과 고용 증가 효과는 있었으나 지역 경제 성장으로 이어지는 데 한계가 있었다는 분석에 따른 것이다.
정부는 2차 이전에서 기관의 주소만 옮기는 것을 넘어 지역 산업과 기관의 기능을 연결하여 시너지를 높이는 ‘기능 클러스터’ 조성에 중점을 둘 방침이다. 금융 관련 기관은 금융산업 기반이 갖춰진 지역에, 에너지·환경 분야 기관은 관련 산업 및 연구시설이 집적된 지역에 배치하는 방식이다(뉴스1, 2026년 10월 29일 보도). 각 지자체는 이러한 정부 기조에 맞춰 지역별 특화 산업과 연계된 기관 유치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충청북도 음성군은 충북혁신도시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중소기업은행, 한국산업기술진흥원, 한국소방산업기술원 등을 중점 유치 대상으로 삼고 있다. 특히 3000여 개 기업이 밀집한 지역 여건을 고려해 중소기업은행 유치를 통해 현장 수요를 반영한 자금·경영 지원과 지역 산업 정책 간 연계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CCTimes, 2026년 10월 29일 보도). 즉시 입주 가능한 31개 클러스터 부지를 확보하고 맞춤형 행·재정 지원을 제시하며 젊은 정주 여건을 강점으로 내세웠다.
대전광역시는 1차 이전에서 소외된 후발 혁신도시로서 과학기술 및 지역 산업과 연계된 40여 개 기관 유치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대전은 연구개발(R&D) 인프라와 국토 정중앙이라는 지리적 이점을 활용해 과학기술 및 균형발전 성과를 확산시킬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한다(YTN, 2026년 9월 4일 보도). 제주특별자치도는 한국마사회, 한국공항공사,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을 핵심 유치 대상으로 설정했다.
제주도는 말산업, 항공, 에너지 인프라와 각 기관의 정책 기능을 결합해 국가 차원의 산업 거점을 구축하겠다는 구상이다(제주뉴스, 2026년 10월 29일 보도). 특히 한국마사회 유치는 국내 최대 말산업 현장과 정책 기능을 한곳에 결합하여 말 생산부터 육성, 경마, 승마, 복지를 연결하는 사업 모델을 전국으로 확산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전라북도는 금융·농생명바이오·미래산업·문화체육관광 분야의 핵심 공공기관을 집중 배치할 것을 정부와 국회에 요구하고 있다.
전북은 1인당 지역내총생산이 전국 평균의 약 77% 수준으로 상대적으로 낙후된 지역임을 강조하며 지역 격차를 반영한 기관 배정을 촉구한다(코리아뉴스, 2026년 10월 29일 보도). 전남광주통합특별시는 농협중앙회, 한국지역난방공사, 한국환경공단 등 45개 기관을 유치 희망기관으로 정했다(뉴스핌, 2026년 10월 22일 보도). 특히 광주 군공항 이전 부지에 조성할 반도체 클러스터와 연계해 반도체 산업에 필요한 용수 관리·조사 전문기관인 한국수자원조사기술원 유치를 추진하고 있다.
경상북도 영주시는 2024년 수립했던 유치전략을 재검토하며 정부의 ‘혁신도시 집적·지역산업 연계’ 원칙에 맞춰 첨단베어링 국가산업단지 조성과 연계된 연구·시험 기반 기관 유치에 집중할 계획이다(경북일보, 2026년 10월 29일 보도). 충청남도 홍성군은 충남혁신도시로 지정된 내포신도시가 6년간 인구 증가와 주거·행정 기반 확충을 이뤄냈으며, 2차 공공기관 이전을 앞두고 주거·교육·의료·문화·교통 등 5대 정주 인프라를 확충하고 미래 산업 기반을 조성하여 실질적인 지역 성장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뉴스파이어, 2026년 10월 29일 보도).
국토교통부는 11월 중 2차 공공기관 이전 계획을 확정 발표할 예정이며 내년부터 선도 이전에 착수할 것으로 전망된다(뉴스1, 2026년 10월 29일 보도). 공공기관 이전의 성공 여부는 단순히 기관의 주소를 옮기는 것을 넘어 이전 직원과 가족의 지역 정착에 달려 있다는 지적이 많다. 1차 이전 당시에도 주택 특별공급, 이주수당, 이사비용 등이 지원되었으나 가족 동반 이주율이 목표에 미달하는 등 한계가 있었다.
이에 2차 이전에서는 주택 특별공급 제도를 실거주 의무 및 전매 제한 등 투기 방지 장치를 보완하여 재도입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또한 이전 직원의 실거주 주택 구입을 위한 30년 장기 저금리 ‘지방이전 정주지원 정책금융’ 도입, 배우자 고용 연계, 자녀 교육, 의료 등 지속적인 생활 기반 확충에 중점을 둬야 한다는 제언이 나온다(뉴스1, 2026년 10월 29일 보도). 정부는 이주수당, 원거리 우대수당, 조기 이전 수당 등을 강화하는 방안도 추진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