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웰니스 트렌드 '회복' 중심…디지털 헬스케어 활용 확대
2026년 가을, 건강 관리의 주요 흐름이 단순히 수치를 측정하고 관리하는 것을 넘어 몸과 마음의 '회복'에 중점을 두는 방향으로 변화하고 있다. 이는 스마트워치나 건강 앱을 통한 과도한 데이터 측정에 대한 피로감, 즉 '웰니스 과도한 최적화'에 대한 반작용으로 분석된다. Global Wellness Summit은 2026년 주요 웰니스 트렌드로 이러한 '과잉 최적화에 대한 반작용'을 제시하며, 마이크로 운동, 수면 건강의 경제적 가치(슬리포노믹스), 장 건강, 정신 건강 및 감정 관리의 일상화를 꼽았다.
KB금융그룹이 발표한 '2026 한국 웰니스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인의 건강관리 관심 분야에서 수면이 54.0%로 2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스트레스 관리는 51.9%로 전년 대비 5.3%포인트 상승하며 2위에 올랐다. 특히 40대와 50대에서는 스트레스 해소 등 정서적 환기를 위한 운동 목적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회복 중심의 웰니스 트렌드와 함께 디지털 헬스케어의 활용도 점차 확대되고 있다. 헬스케어 기업 살루스케어는 2026년 10월 12일 AI 기반 개인 맞춤형 건강관리 앱 'FLISE(플리즈)'를 정식 출시했다. 이 앱은 건강검진 결과를 AI로 분석해 질병을 예측하고, 10주간 개인 맞춤형 관리 여정을 제공한다.
컬리 역시 2025년 9월 출시한 AI 기반 식단관리 앱 '루션'을 통해 식단, 운동, 신체 변화 등 생활 데이터를 축적하고 있다. 최근에는 카카오, 네이버, 구글, 애플 계정으로도 가입할 수 있도록 이용자 저변을 넓혔다. 이러한 개인 맞춤형 건강관리 앱들은 사용자의 회복과 균형 있는 삶을 지원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정신 건강 분야에서는 조현병 디지털 치료제의 해외 상용화가 가시화되고 있다. 미국 클릭 쎄러퓨틱스의 조현병 음성 증상 디지털 치료제 '모티비스타(Motivista)'는 2026년 10월 5일(현지 시각) 미국 식품의약국(FDA) 510(k) 허가를 받았다. 이는 조현병 증상 치료를 위한 디지털 치료제로는 최초의 FDA 허가 사례다.
모티비스타는 스마트폰 기반 처방 앱으로, 16주간의 인지행동치료(CBT) 및 사회적 기술 훈련 코스를 제공한다. 임상 3상 시험 결과 음성 증상 점수를 감소시키는 것으로 확인됐다. 국내에서도 부광약품이 삼성서울병원, 블루시그넘과 조현병 환자의 사회인지기능 개선을 위한 디지털 치료제 '어펙터스(Affectus)' 공동개발 협약을 체결하는 등 관련 연구 및 개발이 활발히 진행 중이다.
고령층의 디지털 격차 해소를 위한 노력도 이어지고 있다. HP 코리아는 '우리함께 디지털' 캠페인을 통해 서울시 내 30개 경로당에 현장 디지털 교육과 노트북을 기부했다. 카카오 임팩트재단은 '2026 찾아가는 시니어 디지털 스쿨'을 통해 전국 시니어를 대상으로 디지털 교육을 진행하며, AI 활용 교육을 새롭게 도입하고 지역 비중을 확대했다.
안양시는 2026년 10월 28일 '2026 안양시 미래평생학습 포럼'을 개최하여 AI 시대 디지털 격차 해소와 세대공감 평생학습 실천과제를 논의했다. 이러한 교육 확대는 고령층이 디지털 헬스케어 서비스를 더욱 효과적으로 활용하고, 변화하는 웰니스 트렌드에 발맞춰 건강한 삶을 영위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건강기능식품 및 비대면 진료 관련 정책 변화도 주목된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2026년 10월 23일 건강기능식품 기능성 원료의 혼합 사용을 제한하고 영양성분 원료를 확대하는 내용의 '건강기능식품의 기준 및 규격' 일부개정안을 행정예고했다. 특히 간 질환 관련 섭취 시 주의사항이 있는 기능성 원료 15종에 대해서는 혼합 사용을 금지하는 제조 기준이 신설될 예정이다.
정부는 2026년 10월 19일 비대면 진료의 초진 처방일수를 최대 7일로 제한하고 진료 가능 의료기관을 거주지 시도로 한정하는 의료법 시행규칙안을 입법예고했다. 재진 기준을 6개월 이내 동일 의원 방문으로 강화하고 의사당 월평균 진료 건수도 쿼터제로 묶었다. 이에 대해 환자들은 의료 접근성 저하를 우려하며 반발하고 있다.
이처럼 2026년 가을 웰니스 트렌드는 개인의 회복과 균형에 초점을 맞추고 있으며, 이를 지원하기 위한 디지털 헬스케어 기술과 서비스가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 동시에 관련 정책과 규제도 변화하며 건강 관리 생태계 전반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러한 변화 속에서 독자들은 자신에게 맞는 건강 관리 방법을 모색하고, 디지털 기술을 현명하게 활용하는 것이 중요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