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문화일반

AI 창작 확장과 지역 문화 균형 발전, 문화계 핵심 흐름으로 부상

중앙저널업데이트 2026.10.15 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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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10월 중순, 국내 문화예술계는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한 창작의 확장과 지역 문화의 균형 발전을 위한 정책적 노력이라는 두 가지 핵심 흐름을 보이고 있습니다. AI는 단순한 도구를 넘어 예술 창작의 새로운 동반자로 자리매김하고 있으며, 정부는 수도권에 집중된 문화 격차를 해소하기 위한 중장기 계획을 발표하며 지역 문화 활성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AI는 최근 문화예술 분야에서 창작의 보조자를 넘어 공동 창작자로서의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올해 초부터 오픈AI의 AI 영상 생성 플랫폼 '소라(Sora)'와 챗GPT 이미지 기능을 통해 디즈니, 마블 등 200개가 넘는 공식 라이선스 캐릭터를 활용한 AI 콘텐츠 제작이 가능해졌습니다. 이는 AI가 기존 창작물의 영역에까지 깊숙이 진입했음을 의미합니다.

실제로 AI는 이미 그림, 음악, 시 등 다양한 예술 분야에서 활발하게 활용되고 있습니다. 미국 러트거스 대학의 예술과 인공지능 연구소가 개발한 AI 화가 AICAN은 인간의 개입 없이 독자적으로 그림을 그리며, 첫 작품은 2만 달러에 판매되기도 했습니다. 구글의 AI 화가 '딥 드림'(Deep Dream)이 재연한 유명 화가 작품 29점은 2016년 경매에서 총 9만 7,600달러에 판매되었으며, 구글은 2016년 6월 예술작품 창작 AI 개발 프로젝트 '마젠타'(Magenta)를 통해 AI가 작곡한 피아노곡을 공개하기도 했습니다.

이러한 AI 기술의 발전은 예술 창작의 방식과 개념 전반에 큰 변화를 가져오고 있습니다. 전통적인 미술대학 출신뿐만 아니라 패션, 디자인, 영상, 건축, 게임 산업 등 다양한 분야의 창작자들이 AI를 매개로 자신만의 예술 세계를 펼치고 있습니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는 2025년 7월 '생성형 AI와 예술창작·저작권 자문 워킹그룹'을 발족하여 2026년도 문예진흥기금 공모사업에 반영할 AI 활용 가이드라인을 마련하는 등, AI 시대의 예술 창작 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다만, AI 창작물의 저작권 문제는 여전히 쟁점으로 남아있습니다. '데이터의 통계적 조합 결과'라는 주장과 '인간의 의도를 반영한 창작'이라는 의견이 대립하고 있으며, AI가 스스로 만들어낸 결과물에는 저작권을 인정하지 않는 추세가 세계적으로 비슷합니다. 문화예술 분야 신인 공모전에서도 AI 활용 범위에 대한 명확한 가이드라인이 없어 심사 과정의 공정성 확보가 과제로 지적되고 있습니다.

한편, 문화체육관광부는 지난 9월 15일, 수도권과 비수도권 간의 문화 격차를 해소하고 지역 주도의 문화 균형 성장을 위한 '제3차 지역문화진흥기본계획(2026~2030)'을 발표했습니다. 이 계획은 '문화가 있는 일상, 머물고 싶은 지역'을 비전으로, 2030년까지 국민 문화예술 관람률을 70%로 높이고, 지자체 문화예술 부문 재정 비율을 2.0%로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주요 추진 전략으로는 초광역 생활권을 아우르는 '5극 3특' 체계를 기반으로 국립문화시설의 지방 이전·신설과 다목적 돔구장 건립을 추진합니다. 또한, 기초지자체가 수립한 '문화기본권 보장계획'을 중앙-지방 다년도 협약으로 지원하고, 지역문화기획자 전문 인력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여 일자리를 연계할 계획입니다. '청년문화예술패스'는 2027년부터 '청년문화패스'로 지원 영역을 확대하여 19~20세 청년 28만 명에게 15만~20만 원을 지원할 예정입니다.

이와 함께 AI 기술을 접목한 문화 혁신도 병행됩니다. 박물관 AI 아카이빙, 미술관 인터랙티브 전시, 도서관 AI 교육 거점화 등을 추진하여 지역 문화시설의 디지털 전환을 지원합니다. 이러한 정책들은 지역 인구 감소와 수도권 문화시설 집중으로 인한 문화 격차 문제를 해결하고, 지역에서 문화가 생산되고 소비되며 다시 지역에 투자되는 선순환 문화생태계를 구축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출판계에서는 2026년 노벨문학상 수상자로 캐나다 시인 앤 카슨이 선정되면서 '노벨문학상 특수'를 누리고 있습니다. 수상 발표 직후 앤 카슨의 도서 판매량은 교보문고에서 138.1배, 예스24에서 183.5배 급증했으며, 대표작 『빨강의 자서전』은 주요 서점 실시간 판매 순위 1위를 차지했습니다. 반면,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임오경 의원이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출판 수출지원 예산은 72억 7천 6백만 원으로 2021년 대비 37%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수출 상담액 대비 실제 계약 전환율은 같은 기간 17.7%에서 5.3%로 크게 하락했습니다.

10월 공연 성수기를 맞아 다양한 행사가 진행 중입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예술경영지원센터는 10월 1일부터 11월 30일까지 '2026 대한민국은 공연중' 캠페인을 통해 전국 16개 광역문화재단과 연계하여 1,700여 개의 공연을 홍보하고 있습니다. '서울국제공연예술제'는 10월 8일부터 25일까지 국립중앙극장, 대학로극장 쿼드, 아르코·대학로예술극장 등에서 연극, 무용, 음악 등 20개의 국내외 작품을 선보입니다. '서울아트마켓'은 10월 13일부터 16일까지 국립중앙극장, 아르코·대학로예술극장 등에서 시범 공연과 작품 소개, 사업 상담을 통해 제작·유통 협력을 모색합니다.

전시 분야에서는 호암미술관에서 '아트스펙트럼'이 12월 27일까지 열리며, 아시아 창작자 23명(팀)의 작품 63점을 선보입니다. 부산 F1963에서는 장-미셸 오토니엘의 개인전 '사랑 안의 미로'가 12월 31일까지 진행되며, 작가의 유리 작품 100여 점을 만날 수 있습니다. 국제갤러리에서는 박서보 작고 3주기 회고전 '변하는 변하지 않는'이 10월 18일까지 열려 작가의 50여 년 화업을 되짚어봅니다. 이처럼 문화계는 AI 기술의 발전과 지역 문화 활성화라는 큰 흐름 속에서 다양한 분야의 변화를 맞이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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