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사회일반

국내 AI 돌봄, 해외 시장서 경쟁력 입증…글로벌 표준 도약 기대

중앙저널업데이트 2026.09.24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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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인공지능(AI) 기반 돌봄 서비스가 해외 시장에서 주목받으며 'K-돌봄' 확산에 속도를 내고 있다. 초고령사회 진입에 따른 돌봄 공백 문제 해결을 위한 대안으로 국내 AI 기술이 글로벌 표준으로 자리매김할지 관심이 쏠린다.

AI 케어로봇 전문기업 원더풀플랫폼은 자체 개발한 AI 케어로봇 '다솜'으로 2025년 9월 미국 뉴욕주의 독거·고립 노인 고독 완화 서비스 사업 솔루션 공급자로 선정되었다. 원더풀플랫폼은 2025년 9월부터 초도 물량 100대를 시작으로 2026년까지 총 500대의 '다솜' 로봇을 뉴욕주에 납품할 계획이다. '다솜'은 고령자의 정서적 안정과 인지 기능 유지를 돕는 대화형 AI 돌봄 플랫폼으로, 체조, 퀴즈, 일기장, 말벗 대화, 보호자 앱 연동, 사물 인식, 건강 알림 등의 기능을 제공한다.

원더풀플랫폼은 미국 외에도 일본, 대만 등에서 시범 사업을 통해 현지화를 추진 중이며, 향후 독일, 중국 등으로의 진출도 모색하고 있다. 이를 위해 영어, 일본어, 중국어 플랫폼 구축을 완료했으며, 스페인어 등 다국어 시스템도 순차적으로 공개할 예정이다. 이러한 다국어 지원은 해외 시장 확대를 위한 핵심 전략으로 평가된다.

AI 돌봄 플랫폼 전문기업 효돌의 AI 돌봄 로봇 '효돌'은 2024년 12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의료기기 승인을 받으며 북미 시장 진출의 발판을 마련했다. '효돌' 2세대 모델은 대화를 통한 정서 케어, 식사 및 복약 생활 관리, 위급 시 응급 관제센터 연결 등의 기능을 제공하는 인형 형태의 AI 로봇이다. 효돌은 2025년부터 북미 수출을 본격화할 예정이다.

네이버클라우드의 AI 돌봄 서비스 'AI 클로바 케어콜'은 2025년 6월 일본 시마네현 이즈모시에 공식 도입되며 일본 시장에 진출했다. 2026년 9월 24일 시점의 언론 보도에 따르면, 이즈모시는 65세 이상 고령자가 전체 인구의 30% 이상을 차지하는 초고령화 도시로, 복지 담당자의 인력 부족 문제에 직면해 있었다. 2024년 10월부터 시범 운영된 'AI 클로바 케어콜'은 어르신과 복지 담당자 모두에게 긍정적인 반응을 얻었으며, 2025년 상반기에는 이즈모시 전역으로 서비스가 확대될 계획이다.

한국 정부는 초고령사회 돌봄 인력 부족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AI 기반 돌봄 기술 전주기 지원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보건복지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026년 4월 16일 'AI 돌봄기술 전주기 지원 전략'을 발표했다. 이 전략은 AI와 사물인터넷(IoT)을 활용하여 개인별 맞춤형 돌봄과 위험을 사전에 감지하는 예방 중심 돌봄 체계를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주요 내용은 재가 돌봄 분야에 AI와 IoT 기기를 연동한 '스마트 홈'을 도입하여 건강, 안전, 정서 지원을 통합 제공하는 것이다. 장기요양시설에는 '스마트 시설'을 도입하여 AI 기반으로 반복적인 기록 업무와 야간 점검을 지원하고, 이용자의 상태 변화를 분석하여 정밀한 돌봄과 선제적 대응을 가능하게 한다.

보건복지부는 2026년 하반기 중 '복지·돌봄 AI 대전환 로드맵'을 최종 발표할 계획이다. 이 로드맵에는 돌봄 혁신, AI 복지, 혁신 기반 등 3개 분야를 중심으로 AI·IoT·로봇 기술을 가정과 시설에 적용한 '스마트 홈·시설' 서비스 모델 구축, 돌봄 기술·산업 생태계 육성 과제 등이 포함된다. 이는 AI 돌봄 기술의 체계적인 발전과 확산을 위한 정부의 강력한 의지를 보여준다.

AI 돌봄 서비스는 독거노인의 사회적 고립감, 외로움, 우울감 개선에 긍정적인 효과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가 2026년 9월 24일 시점의 언론 보도를 통해 공개한 'AI 노인말벗서비스' 이용자 만족도 조사 결과, 평균 만족도는 5점 만점에 4.56점을 기록했으며, 응답자의 90.4%가 만족하고 86.6%가 지속 이용 의사를 밝혔다고 전했다.

그러나 AI 돌봄 기술의 상용화에는 초기 도입 비용 부담, 노년층의 낮은 디지털 문해력, 기술에 대한 거부감, 데이터 보안 및 개인 정보 보호 문제 등 해결해야 할 과제도 남아있다. 이러한 과제들은 AI 돌봄 서비스의 보편적 확산을 저해할 수 있는 요소로 지적된다.

정부는 이러한 문제 해결을 위해 윤리 기준과 기술 인증 체계 마련, 개인 정보 보호 강화, 교육 프로그램 확대 등을 추진할 필요가 있다. 특히 AI가 인간의 정서적 유대와 공감을 완전히 대체할 수 없다는 윤리적 딜레마에 대한 사회적 논의와 합의가 중요하다고 전문가들은 강조한다. 국내 AI 돌봄 서비스가 해외 시장에서 성공적으로 안착하고 글로벌 표준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기술적 발전뿐만 아니라 사회적 수용성 확보가 필수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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