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 예술, 현대적 옷 입고 대중과 소통…지역 문화 축제도 활기
2026년 9월 문화계는 전통 예술의 현대적 재해석을 통한 대중과의 접점 확대와 지역 문화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시도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국악, 서예 등 전통 예술 분야에서 젊은 세대와 소통하려는 노력이 두드러지며, 지역 기반의 축제와 문화 정책들이 시민들의 문화 향유 기회를 넓히는 데 기여하고 있다.
성창순판소리보존회는 오는 9월 27일 국립극장 하늘극장에서 '제2회 대한민국 전통예술 대제전'을 개최한다. 이번 공연은 고(故) 소정 성창순 명창의 예술 정신을 기리는 자리로, 젊은 예인들로 구성된 '신청악회'의 기악 무대와 문다솜 안무·지도의 무가향 어린이 무용단이 참여한다. 초등학생 단원부터 대통령상 수상 명인까지 한 무대에 서는 이번 공연은 서울특별시가 후원하며, 2026 서울특별시 민간 국악행사 지원사업에 선정되었다고 스페셜타임스가 보도했다.
한국서예술협회는 9월 30일부터 10월 26일까지 서울 인사동 우림화랑에서 '2026 국제 서예교류전 《공명(Resonance)》'을 개최한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서예술협회가 주관하는 이번 전시는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각 지역 서예가 50여 명이 참여한다. 이투데이에 따르면 전시는 전통 서예의 계승과 변화를 모색하며, 오디오 다큐멘터리 '소리로 품은 대지'와 체험형 XR 프로젝트 '몸으로 쓰는 획' 등 현대적인 요소를 접목하여 서예를 새롭게 경험할 기회를 제공한다.
지역 문화 활성화 노력도 이어지고 있다. 고양특례시가 주최하고 고양문화재단이 주관하는 '2026 고양호수예술축제'는 9월 18일부터 20일까지 일산호수공원 일원에서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KSP뉴스에 따르면 올해로 15회를 맞은 이번 축제는 '예술, 거리에서 놀다. Rhythm of the Street'를 주제로 국내외 우수 거리예술 공연과 시민 참여 프로그램을 선보였다. 축제 개최 이래 처음으로 해외 공연작 일부를 공모 방식으로 선정하고, 일산호수공원 전체를 축제 공간으로 활용하여 거리극, 서커스, 마임, 마술, 퍼레이드 등 다양한 장르의 공연을 선보였다.
서울시는 10월 2일부터 11일까지 노들섬에서 국내 최대 규모의 수변 레이저·빛 미디어아트 축제 '2026 서울라이트 한강 빛섬축제'를 개최한다. 메트로서울 보도에 따르면 올해로 4회째를 맞는 이 축제는 '빛의 서사시'를 주제로 한강의 물, 불, 토양, 공기, 생명의 에너지를 빛으로 풀어낸다. 지난 9월 18일 개장한 노들섬 수변문화공간을 배경으로 첨단기술과 예술이 결합한 몰입형 미디어아트를 선보이며, 대만의 아카 창과 이탈리아 아티스트 듀오 콰이어트 앙상블이 레이저아트 전시에 참여한다.
노들섬 라이브하우스에서는 국내 작가 3인(무토, 씨피카, 빠키)의 메인 공연이 진행되며, 노들섬 곳곳에서 다채로운 미디어아트를 경험할 수 있다. 또한, 공연과 기부를 결합한 사회공헌 프로그램 '동행라이트'도 새롭게 선보인다.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이처럼 전통과 현대, 중앙과 지역을 아우르는 문화 행사를 통해 시민들의 문화 향유 기회가 확대되고 있다.
한편, 인천문화재단은 9월 16일 인천하버파크호텔에서 '2026년 제3회 인천문화정책포럼'을 개최하여 'AI 융복합 예술 창작 지원 정책의 방향성'을 논의했다. 국제뉴스 보도에 따르면 이번 포럼에서는 김윤경 한국문화관광연구원 부연구위원이 'AI 시대 예술 창작 지원 정책의 방향성'을 주제로 기조 발제를 진행했으며, 최해인 예술경영지원센터 팀장이 아트코리아랩의 AI 예술 지원 사례를, 박은진 성남문화재단 과장이 AI·기술융복합 예술 창작 지원 사례를 소개했다.
정지우 변호사·작가는 AI 시대 예술 창작에 관한 저작권 쟁점을 다루었으며, 종합토론에서는 서울문화재단의 AI 융복합 예술 지원 사례, AI 창작 예술가의 시각에서 본 지원 정책의 한계와 방향, 인천지역 예술인의 AI 창작 정책 및 프로그램 수요 등을 논의했다. 이처럼 문화계는 전통의 계승과 함께 새로운 기술 접목, 지역 기반 활성화 등 다각적인 노력을 통해 변화를 모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