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중앙아시아 5개국과 핵심광물 공급망 다변화 첫 정상회의 개최
한국 정부가 2026년 9월 16일 중앙아시아 5개국(우즈베키스탄, 투르크메니스탄, 카자흐스탄, 타지키스탄, 키르기스스탄) 정상들과 서울에서 첫 다자 정상회의를 개최했습니다. 이번 회의는 불안정한 국제 정세 속에서 전략적 중요성이 커지는 중앙아시아 지역과의 외교 지평을 넓히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평가됩니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날 오후 '한-중앙아 협력 방향 및 혁신·번영·연계성 강화를 위한 파트너십'을 주제로 제1차 한-중앙아시아 정상회의를 주재했습니다. 회의 결과, 참가국 정상들은 중장기 협력 비전을 담은 '서울선언'을 채택할 예정입니다. 이는 2007년 장관급으로 출범했던 '한-중앙아시아 협력포럼'이 정상급 협력 체계로 격상됨을 의미하며, 양측 관계의 심화를 보여줍니다.
이번 정상회의의 핵심 의제는 중앙아시아의 풍부한 자원과 한국의 탐사·가공 기술을 연계하여 글로벌 공급망을 다변화하는 것입니다. 특히 배터리 산업 등 한국의 주력 제조업종은 양극재·음극재 원료로 사용되는 핵심 광물의 안정적인 수급이 필수적입니다. 최근 여러 국가들이 자국산 광물에 대한 수출 통제를 강화하고 있어 공급망 다변화의 필요성이 증대되고 있습니다.
중앙아시아는 리튬, 코발트, 희토류 등 첨단 산업에 필수적인 핵심 광물을 다량 보유하고 있습니다. 한국은 이들 국가와의 협력을 통해 특정 국가에 대한 핵심광물 의존도를 낮추고, 안정적인 산업 생산 기반을 확보하려는 전략입니다. 이는 한국 산업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중요한 발판이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경제 분야에서는 통관, 규제, 지식재산권 관련 협력을 강화하고, 인프라 및 플랜트 분야에서 국가별 맞춤형 사업을 발굴할 방침입니다. 이는 국내 기업의 중앙아시아 시장 진출을 지원하고 현지 프로젝트 수주 기회를 확대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에너지, 교통, 디지털 인프라 구축 사업에서 한국 기업의 참여가 활발해질 전망입니다.
또한 기존 자원·인프라 중심의 협력 분야를 인공지능(AI), 디지털, 과학기술 등으로 확대할 계획입니다. 기후변화 대응, 수자원 관리, 재난 대응을 포함한 첨단·친환경 분야까지 협력 범위를 넓혀 향후 30년을 내다보는 성장 기반을 구축하려는 목적입니다. 이러한 다각적인 협력은 양측의 상호 이익을 증진하고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는 데 기여할 것입니다.
외교·안보 분야에서는 한반도 문제에 대한 중앙아시아 국가들의 지지를 확보하고, 테러, 마약, 사이버 범죄 등 국경을 넘나드는 범죄에 공동 대응하기 위한 협력 강화 방안도 논의됩니다. 이는 역내 안정과 국제사회 공동의 위협에 대한 대응력을 높이는 데 기여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특히 북한 비핵화 문제에 대한 중앙아시아 국가들의 건설적인 역할이 기대됩니다.
이번 정상회의는 한국이 중앙아시아 지역과의 관계를 단순한 경제 협력을 넘어 포괄적인 전략적 파트너십으로 발전시키려는 의지를 보여줍니다. 이는 한국의 외교 다변화 전략의 일환으로, 특정 지역에 편중된 외교적 부담을 줄이고 새로운 협력 지평을 여는 데 중요한 의미를 가집니다.
한편, 재정경제부는 2026년 9월 16일 외국인이 해외 금융기관을 통해 원화 계좌를 개설하고 원화를 예금, 송금, 투자할 수 있는 '해외원화업무취급기관(RFI-K)' 제도를 도입하는 내용의 '외국 금융기관의 외국환업무에 관한 지침'과 '외국환거래규정' 개정안을 고시했습니다. 이는 지난 7월 발표된 '원화 국제화 로드맵'의 후속 조치로, 해외에서 원화 거래와 결제가 가능하도록 관련 제도와 인프라를 구축하는 데 중점을 둡니다.
RFI-K로 등록한 외국 금융기관은 해외에서 비거주자를 대상으로 원화 계좌를 개설하고 송금, 투자, 대차거래 등 원화 관련 업무를 수행할 수 있게 됩니다. 이 제도는 원화의 국제적 위상을 높이고 한국 기업의 해외 거래 편의성을 증진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특히 무역 결제에서 원화 사용을 확대하여 환전 비용을 절감하고 환율 변동 위험을 줄이는 효과를 가져올 수 있습니다.
이러한 제도적 변화는 한국의 금융 시장 개방성을 높이고, 원화가 국제 무역 및 금융 거래에서 더욱 폭넓게 사용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합니다. 이는 장기적으로 한국 경제의 대외 신뢰도를 높이고, 글로벌 금융 시장에서의 영향력을 확대하는 데 기여할 것입니다.
결론적으로, 한국은 중앙아시아와의 정상급 협력을 통해 핵심광물 공급망을 다변화하고, 동시에 원화 국제화 제도를 도입하여 경제적 지평을 넓히고 있습니다. 이 두 가지 움직임은 불안정한 국제 정세 속에서 한국 산업의 안정적인 자원 확보와 통상 환경 개선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