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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 고용보조지표3, 체감 실업률의 그림자…전체 고용 증가 속 청년 일자리 감소의 역설

중앙저널업데이트 2026.09.11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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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9월 11일 현재, 한국 경제는 반도체 수출 호조에 힘입어 전체 취업자 수가 증가하는 등 긍정적인 지표를 보이고 있지만, 그 이면에는 청년층의 심각한 고용 불안정이라는 그림자가 드리워져 있습니다. 특히 공식 실업률로는 파악하기 어려운 청년층의 체감 고용난을 보여주는 '청년층 고용보조지표3'이 높은 수준을 유지하며, 전체 고용 증가세 속 청년 일자리 감소의 역설적인 상황을 여실히 드러내고 있습니다.

고용보조지표는 국제노동기구(ILO)가 제시한 국제기준에 따라 공식 실업률이 포착하지 못하는 '일하고 싶은 욕구가 충족되지 못한 노동력'의 크기를 나타내기 위해 통계청에서 2014년 11월부터 발표하는 지표입니다. 이 지표는 실업률을 보완하는 역할을 하며, 그 포괄 범위에 따라 세 가지 형태로 작성됩니다.

그중 고용보조지표3은 가장 광범위한 개념의 실업률로, 확장경제활동인구 대비 시간 관련 추가 취업 가능자, 실업자, 그리고 잠재경제활동인구를 모두 더한 수치의 비율을 의미합니다. 이는 노동시장의 실제 어려움을 더 정확히 반영하기 위한 지표입니다.

시간 관련 추가 취업 가능자는 조사 대상 주간에 취업 시간이 36시간 미만이고 추가 취업을 희망하며 추가 취업이 가능한 사람을 말합니다. 즉, 파트타임 등으로 일하고 있지만 더 많은 시간을 일하고 싶어 하는 불완전 취업자를 포함합니다. 실업자는 조사 기간에 수입이 있는 일을 하지 않았고 지난 4주간 적극적으로 구직 활동을 했으며 즉시 취업이 가능한 사람을 의미합니다.

잠재경제활동인구는 지난 4주간 구직 활동을 하지 않았지만 조사 대상 기간에 취업을 희망하고 취업이 가능한 '잠재 구직자'와 구직 노력은 했으나 육아 등으로 당장 일을 시작하지 못하는 '잠재 취업 가능자'를 포함합니다. 이들은 비경제활동인구로 분류되지만, 사실상 실업 상태에 있는 인구로 볼 수 있습니다. 따라서 고용보조지표3은 공식 실업률이 구직 활동을 하지 않는 사람이나 단기 근로자를 실업자로 분류하지 않아 실제 체감하는 고용 상황과 괴리가 발생할 수 있다는 문제점을 보완합니다.

국가데이터처가 2026년 9월 9일 발표한 '2026년 8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전체 연령대의 고용보조지표3은 7.6%로 전년 동월 대비 0.6%포인트 하락했습니다. 그러나 청년층(15~29세)의 고용보조지표3은 15.4%를 기록하며 전년 동월 대비 0.1%포인트 상승했습니다. 이는 청년 100명 중 15명 이상이 원하는 만큼 일하지 못하거나 사실상 실업 상태에 놓여 있음을 의미합니다.

같은 자료에서 2026년 8월 청년 실업률은 5.4%로 전년 동월 대비 0.5%포인트 상승했지만, 고용보조지표3은 이보다 훨씬 높은 수치를 보여줍니다. 이는 청년층이 겪는 실제 고용난이 공식 통계보다 훨씬 심각함을 시사하며, 단순한 실업률 수치만으로는 청년층의 고용 현실을 온전히 파악하기 어렵다는 점을 보여줍니다.

국가데이터처의 '2026년 8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2026년 8월 전체 취업자 수는 2,915만 1천 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8만 4천 명 증가하며 3개월 연속 증가 폭을 확대했습니다. 특히 60세 이상, 30대, 50대 취업자가 늘어났고,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 등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고용이 증가했습니다.

그러나 같은 자료에서 청년층(15~29세) 취업자는 14만 3천 명 감소하며 46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습니다. 청년 고용률은 44.1%로 전년 동월 대비 1.0%포인트 하락하며 28개월 연속 내림세를 기록했습니다. 이러한 역설적인 상황의 배경에는 여러 구조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첫째, 산업구조 변화와 인공지능(AI)의 확산이 청년 고용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한국은행 분석에 따르면, AI에 많이 노출된 업종에서 청년 고용이 크게 줄었으며, 특히 생성형 AI의 영향을 많이 받는 인지·분석 업무가 많은 고학력 청년층에서 고용 충격이 상대적으로 크게 나타났습니다. AI가 경력이 적은 청년층의 정형화된 업무를 쉽게 대체하는 반면, 경력에 기반한 암묵적인 지식이나 사회적 기술이 필요한 업무에서는 보완적으로 사용되기 때문입니다.

둘째, 기업들이 대규모 공개 채용 대신 경력직·수시 채용을 확대하면서 취업 경험이 없는 청년층이 노동 시장 진입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셋째, 노동시장 이중구조 심화로 대기업과 중소기업, 정규직과 비정규직 간의 임금 및 고용 안정성 격차가 커지면서 청년들이 제한된 양질의 일자리를 얻기 위해 과도한 경쟁에 내몰리고 있습니다. 청년들은 높은 연봉과 안정성을 추구하며 대기업에 집중적으로 지원하는 보수적인 구직 전략을 취하는 경향이 뚜렷합니다.

정부는 청년 고용 문제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청년일자리 회복방안'을 발표하는 등 다양한 대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첨단 산업 및 청년 선호 분야 전문 인력 양성, 국민취업지원제도 개편을 통한 '첫 취업 도전 청년' 지원 확대, AI 고용센터 구축을 통한 맞춤형 고용 서비스 제공 등이 포함됩니다.

그러나 이러한 정책들이 청년층의 체감 고용난을 실질적으로 해소하기 위해서는 노동시장 이중구조 개선, 중소기업의 생산성 향상 지원, AI 시대에 필요한 새로운 직무 역량 교육 강화 등 보다 근본적인 접근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단순히 수치적인 고용률 개선을 넘어, 청년들이 원하는 수준의 일자리에서 지속적으로 경력을 쌓을 수 있는 '경력의 사다리'를 복원하는 것이 시급한 과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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