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원 국립발레단장, '창작 발레'로 한국 발레 정체성 강화 추진
지난 8월 6일 제8대 국립발레단 단장 겸 예술감독으로 임명된 발레리나 김주원(49)이 취임 후 첫 구상으로 창작 발레에 주력하며 한국 발레의 새로운 도약을 예고했다. 김 단장은 국립발레단의 전통을 계승하면서도 고유한 레퍼토리를 구축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김주원 신임 단장은 8월 20일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취임 소감을 전하며 "전통을 소중히 지키되 새로운 창작을 두려워하지 않고, 세계를 향해 나아가되 우리의 뿌리와 정체성을 잃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이는 국립발레단이 한국적인 색채와 현대적인 감각을 담은 창작 발레를 통해 세계 무대에서 독자적인 입지를 다지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김 단장은 "우리만의 예술적 정체성과 고유한 레퍼토리를 만들어가겠다"며, "새로운 창작과 다양한 예술적 시도를 통해 오늘의 시대와 호흡하고 세계의 뛰어난 예술가들과 교류하며 한국 발레의 아름다움과 가능성을 더 넓은 세계로 펼쳐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는 국립발레단이 고전 발레 재현을 넘어선 독자적인 예술 방향을 모색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문화체육관광부는 김주원 단장이 국립발레단 수석무용수로 활동하며 쌓은 현장 경험과 교육, 예술 행정 전문성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 문체부는 김 단장의 임명을 통해 발레 저변 확대와 국제 경쟁력 강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 단장은 러시아 볼쇼이 발레학교를 졸업하고 1998년부터 2012년까지 15년간 국립발레단 수석무용수로 활약했다. 2006년에는 브누아 드 라 당스 최고 여성 무용수상을 수상하며 세계적인 예술성을 인정받았다.
국립발레단 퇴단 이후에는 성신여자대학교 무용예술학과 부교수, 대한민국발레축제 예술감독 겸 대표, 부산오페라하우스 발레단 예술감독 등을 역임하며 교육과 예술 행정 분야에서도 경험을 쌓았다. 이러한 경력은 김 단장이 국립발레단을 이끌 역량을 갖추고 있음을 보여준다.
한편, 국립발레단은 2026년 하반기에도 다양한 공연을 선보일 예정이다. 9월 9일 음성문화예술회관에서 '『Ballet for Wednesday』 수요 발레 컬렉션 <스페셜 갈라>'가 열린다.
이어 9월 15일 구미문화예술회관에서 '꿈나무 교실 <해설이 있는 전막발레 해적>'이, 9월 18일부터 19일까지 평택아트센터 대공연장에서 '지젤'이 공연된다. 이 공연들은 국립발레단의 폭넓은 레퍼토리를 보여준다.
10월에는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13일부터 18일까지 낭만 발레 '지젤'이 무대에 오르며, 국립극장 달오름극장에서는 21일에 '<청년교육단원 갈라콘서트>'가 예정되어 있다. 이는 발레 애호가들에게 다양한 선택지를 제공한다.
11월 10일부터 15일까지는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존 노이마이어의 드라마 발레 '카멜리아 레이디'가 관객들을 만난다. 연말인 12월 12일부터 27일까지는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국립발레단의 스테디셀러 '호두까기인형'이 크리스마스 시즌을 장식할 예정이다.
김주원 단장의 창작 발레 강조는 국립발레단이 고전의 재현을 넘어 한국 발레의 독자적인 정체성을 확립하고 세계 무대에서 새로운 가능성을 탐색하려는 의지를 반영한다. 이는 향후 국립발레단의 공연 프로그램과 방향성에 중요한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