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어지럼증, 단순 더위 아닌 뇌경색 신호일 수도
2026년 여름, 연일 계속되는 기록적인 폭염으로 인해 온열질환에 대한 국민적 경각심이 높아지고 있다. 많은 사람이 여름철 어지럼증이나 무기력감을 단순 더위 탓으로 여기기 쉽지만, 이는 뇌경색의 초기 신호일 가능성도 있어 각별한 주의와 신속한 대처가 필요하다.
의료 전문가들은 폭염으로 인한 체내 수분 부족과 혈액 농축이 뇌경색 발생 위험을 크게 높일 수 있다고 경고한다. 특히 고혈압, 당뇨병 등 기존 만성질환을 앓고 있는 고령층은 체온 조절 기능 저하와 복용 약물의 영향까지 더해져 더욱 취약한 것으로 분석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최근 3년간(2023~2025년) 여름철(6~8월) 허혈성 뇌졸중(뇌경색)으로 진료받은 환자는 매달 15만 명 이상을 기록했다. 주목할 점은 2023년과 2025년에는 여름철 뇌경색 환자 수가 겨울철보다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는 사실이다.
이는 여름철 땀을 많이 흘려 체내 수분이 부족해지면 혈액의 점도가 높아져 혈전(피떡)이 생기기 쉬운 환경이 조성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또한 더위로 인해 혈압이 일시적으로 떨어지면서 이미 뇌혈관이 좁아져 있는 사람의 경우 뇌경색 위험이 더욱 증가할 수 있다.
특히 고령층은 갈증을 느끼는 감각이 둔화되고 체온 조절 기능이 저하되어 탈수가 발생하기 쉽다. 여기에 이뇨제 등 복용 약물이나 만성질환의 영향까지 더해지면 여름철 뇌경색 발생 위험이 더욱 커질 수 있어 가족과 주변인의 세심한 관심이 필요하다.
만약 어지럼증과 함께 한쪽 팔다리에 힘이 빠지거나 얼굴 비대칭, 어눌한 발음 등의 증상이 동반된다면 단순 온열질환으로 여기지 말고 즉시 의료기관을 방문해야 한다. 이러한 증상들은 뇌경색의 전조 증상일 수 있으므로 신속한 진단과 치료가 환자의 예후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온열질환과 뇌경색을 동시에 예방하기 위해서는 충분한 수분 섭취가 가장 중요하다. 갈증을 느끼기 전부터 물을 조금씩 자주 마시는 습관을 들이고, 카페인이나 탄산음료보다는 물이나 이온 음료를 섭취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폭염 예보에 귀 기울이고 한낮에는 되도록 야외 활동을 자제하며 시원한 실내에 머무는 것이 권장된다. 에어컨은 26~28도로 설정하고 선풍기와 함께 사용하면 전기 요금 부담을 줄이면서 실내 온도를 효율적으로 낮출 수 있다.
통풍이 잘되는 가볍고 헐렁한 옷을 착용하여 체온 조절을 돕는 것도 중요하다. 또한 고혈압, 당뇨병 등 만성질환을 꾸준히 관리하고, 복용 중인 약물이 있다면 의료진에게 정확히 알려 상담을 통해 적절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
여름철에는 식중독 발생 위험도 높아지므로 식품 안전 관리에도 각별히 신경 써야 한다. 조리된 음식은 빨리 냉장 보관하고, 육류와 해산물은 중심부까지 충분히 익혀 먹으며, 생닭이나 생고기를 손질한 칼과 도마로 채소나 과일을 썰지 않도록 조리 도구를 구분하여 교차 오염을 방지해야 한다.
야외 활동 시에는 자주 휴식을 취하고, 특히 노약자, 어린이, 임산부 등 폭염 취약 계층은 주변에서 계속 신경 써서 살펴야 한다. 이상 증상이 나타나면 지체 없이 의료기관을 방문하여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