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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시대, 인간 창작 가치 재조명…성남큐브미술관 '증발 시대의 예술'展

중앙저널업데이트 2026.10.21 0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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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AI) 기술이 문화예술 분야에 확산되면서 창작의 주체와 저작권에 대한 논의가 활발한 가운데, 인간 창작의 고유한 가치를 조명하는 전시와 지원 사업이 확대되고 있습니다. 특히 성남큐브미술관에서는 국립현대미술관 미술은행 소장품전 '증발 시대의 예술: Art in the Age of Vaporization'을 통해 미디어 아트의 흐름 속에서 인간 창작의 의미를 되짚어보는 기회를 제공합니다.

성남문화재단이 주최하는 이번 전시는 2026년 10월 8일부터 11월 29일까지 성남큐브미술관 기획전시실에서 무료로 관람할 수 있습니다. 전시는 국립현대미술관 미술은행 소장품 26점과 백남준, 박현기, 이완, 장서영, 이은조 등 성남큐브미술관 초대작가 5인의 작품을 포함해 총 37점의 사진, 영상, 설치 등 복합매체 작품을 선보입니다. 전시 제목인 '증발 시대'는 디지털 기술 발전으로 물질적 도구와 환경이 비물질적인 정보와 서비스로 대체되는 현대 사회의 변화를 미학적 관점으로 확장한 개념입니다.

전시는 비디오 아트의 선구자인 백남준의 '문학은 책이 아니다'(1988), 'TV부처'(1992), '에스키모 맨'(1995)과 박현기의 'The Apocalypse'(1999)를 시작으로, 강애란의 설치작품 '지혜의 타워링'(2016), 이완의 시계 아카이브 연작 '지속(Duration)'(2026) 등 다양한 복합매체 작품을 통해 미디어 아트의 역사와 동시대 미술의 변화를 조망합니다. 특히 영국에서 활동 중인 이은조 작가의 구글 아트앤컬처 랩 협업작 'In Your Eyes, Before my own'(2026)이 국내에서 처음 공개되어 주목받고 있습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예술위원회는 AI 시대에 발맞춰 예술인 지원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2027년 문예진흥기금 공모사업 지원 예산은 총 939억 원으로, 2026년 603억 원 대비 337억 원 증액되어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습니다. 이는 예술인의 창작활동 직접 지원을 확대하고, 문학, 시각, 공연예술 분야의 창작 공간 및 비평 연구 등 예술 생태계 전반의 기반을 강화하기 위함입니다.

특히 국제교류 지원 예산은 기존 대비 2.5배 이상 확대 편성되어 국내 기초예술 창작자와 우수 작품의 해외 진출 기회를 넓히는 데 집중합니다. 또한 예술가의 성장 단계별 맞춤형 지원도 강화되어, 예술 현장에 처음 진입하는 예비 예술인 지원 예산이 127억 원으로 확대되고, 창작·실연 인력의 고용 지원 예산도 167억 원 규모로 늘어 총 690명을 지원할 예정입니다.

기존 '청년예술가도약지원'은 2027년부터 장르별 4개 사업으로 분리되고, 지원 규모도 16.1억 원에서 28억 원으로 1.7배 확대됩니다. 이는 만 34세라는 연령 기준에서 벗어나 장르별 특성에 맞게 지원 기준과 내용을 재편하여 예술가가 신진, 유망, 중견까지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기 위함입니다.

AI 기술의 발전은 예술 창작의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주지만, 동시에 저작권 및 윤리적 문제에 대한 논의를 촉발하고 있습니다. 미국 대법원은 AI가 생성한 예술 작품에 대한 저작권을 AI가 가질 수 없다고 판결했으며, 한국저작권위원회 역시 AI 작품에 인간이 추가적으로 이미지 등을 선택, 배열, 구성한 부분에 대해서만 창작성을 인정하여 편집저작물로 저작권 등록이 가능하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한국문화예술위원회는 '책임 있는 AI(Responsible AI)' 활용 가이드라인을 제시하며, AI를 인간 창작자를 대신하는 독립적인 예술적·책임적 주체로 보지 않고, 인간 창작자의 예술적 비전과 독창성을 보조·확장하는 기술로 활용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 가이드라인은 예술 창작의 중심은 인간 예술가이며, AI 활용의 투명성을 확보해야 한다는 기본 원칙을 담고 있습니다.

지역 문화예술 분야에서도 AI 기술을 활용한 새로운 시도가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전북 전주에서는 '2026 미래문화축제 팔복'을 통해 전통연희에 인터랙티브 시스템과 디지털 미디어를 결합한 융복합 공연 '미래당산: 이팝모리'를 선보였으며, 경기도는 '경기도 인공지능(AI) 창작단' 시범사업을 통해 발달장애인들에게 AI를 활용한 예술 활동 교육을 제공하고 전시회를 개최하기도 했습니다.

전문가들은 AI 시대에 지역 문화예술관광이 생존하기 위해서는 '대체 불가능한 로컬'을 설계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이는 지역의 고유한 문화 자원을 체계적으로 디지털화하고 데이터베이스로 구축하여 '우리 동네만의 AI 문화 콘텐츠'를 생산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또한 AI를 활용하여 방문객의 취향을 분석하고 초개인화된 문화관광 경험을 제공하는 등 지자체와 출자출연기관의 패러다임 전환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예술경영지원센터는 문화체육관광부와 함께 오는 10월 30일 서울 종로구 아트코리아랩 6층 아고라에서 송길영 작가를 초청해 '예술산업 AI 트렌드 특강Ⅱ'를 개최합니다. 이번 특강은 AI 시대 '원본인간'과 예술산업의 변화를 조명하며, 예술산업 종사자의 현장 생존 전략과 AI 전환(AX) 적용 가능성을 논의할 예정입니다. 특강은 10월 23일까지 아트모아에서 무료 참가 신청을 받습니다.

관련 자료jonghapnews.comart-culture.co.krsnart.or.krnewspim.comchosun.comarko.or.krsamsungsds.comthemac.co.krconsumer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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