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상근 부산항만공사 사장, 북극서클 총회서 '책임 있는 북극항로' 원칙 제시
부산항만공사(BPA) 송상근 사장이 지난 10월 8일부터 10일까지 아이슬란드 레이캬비크에서 개최된 '2026 북극서클 총회(Arctic Circle Assembly 2026)'에 주요 연사로 참석해 책임 있는 북극항로 이용을 위한 원칙을 강조했습니다. 송 사장은 북극항로의 활용이 불가피하더라도 환경적 책임, 안전, 그리고 신뢰와 연대에 기반한 국제협력이 필수적이라고 밝혔습니다.
송 사장은 북극경제이사회(AEC) 주관 세션에서 '책임 있는 극지 연결을 위한 국제 항만의 역할'을 주제로 발표했습니다. 그는 해양수산부 재직 시절 북극 정책을 다루며 얻은 경험을 바탕으로, 최근 공급망 위기 속에서 북극항로 검토가 활발해지는 상황에서 지켜야 할 세 가지 핵심 원칙을 제시했습니다.
특히 송 사장은 국제 항만이 수행해야 할 역할로 친환경 연료 벙커링 인프라 구축과 육상전원공급설비(OPS) 도입을 통한 항만 탈탄소화를 꼽았습니다. 이는 해운 산업의 탄소 배출량 감축에 기여하며, 지속가능한 해양 환경을 조성하는 데 중요한 요소로 작용합니다.
또한 그는 해빙, 기상, 해양환경 데이터의 수집, 검증, 공유 거점으로서의 항만 기능과 국경을 넘는 항만 간 연계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이러한 데이터 공유는 북극항로의 안전성을 높이고 예측 불가능한 기후 변화에 효과적으로 대응하는 데 필수적입니다.
송 사장은 이러한 원칙들을 실천하기 위한 다자협력 플랫폼으로 '녹색 북극항로(Green Arctic Corridor)'를 제안했습니다. 이 플랫폼은 북극권 국가뿐만 아니라 한국과 같은 비북극권 국가들이 신뢰를 바탕으로 친환경 연료와 기준을 공유하고, 과학 데이터 기반의 안전을 확보하며, 북극 원주민 공동체를 존중하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총회 기간 중 송 사장은 올라뷔르 라그나르 그림슨(Ólafur Ragnar Grímsson) 전 아이슬란드 대통령(북극서클 창립자 겸 의장)과 개별 면담을 가졌습니다. 양측은 북극 기후 및 환경 위기 대응의 시급성에 깊이 공감하며, 부산항의 탈탄소 전환 노력과 성과를 공유하고 신뢰 기반의 국제협력을 지속하기로 뜻을 모았습니다.
이와 함께 송 사장은 아이슬란드 팍사플로이 항만공사(Faxaflói Ports)의 군나르 트리그바손(Gunnar Tryggvason) CEO와도 만나 협력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이러한 만남은 북극항로의 지속가능한 이용을 위한 국제적 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하려는 부산항만공사의 적극적인 의지를 보여줍니다.
송상근 사장은 "북극의 미래는 얼마나 많이 이용하느냐가 아니라 얼마나 잘 지키느냐에 달려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북극 이용이 불가피하더라도 친환경과 안전 등 글로벌 원칙에 따라 국제사회와 함께해야 한다고 덧붙이며, 책임 있는 자세를 촉구했습니다.
이번 송 사장의 발표는 부산항이 단순한 물류 거점을 넘어, 기후 변화 대응과 지속가능한 해양 환경 보호에 기여하는 국제 항만으로서의 역할을 강화하려는 의지를 명확히 보여줍니다. 이는 해양수산부의 북극 정책 방향과도 일치하며, 한국의 극지 정책 참여를 확대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평가됩니다.
부산항만공사는 송 사장의 이번 총회 참석을 통해 북극항로 관련 국제 논의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며 한국의 위상을 높였습니다. 특히 '녹색 북극항로' 제안은 국제사회에서 한국의 책임 있는 역할을 강조하는 중요한 발언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향후 부산항만공사는 송 사장이 제시한 원칙들을 바탕으로 북극권 국가들과의 실질적인 협력을 모색할 예정입니다. 친환경 항만 운영과 데이터 공유를 통해 북극항로의 안전하고 지속가능한 이용에 기여하며, 국제사회의 기대에 부응할 방침입니다.
이러한 노력은 부산항이 글로벌 해운 시장에서 지속가능성을 선도하는 항만으로 자리매김하는 데 기여할 것입니다. 또한 한국이 북극 문제 해결에 적극적으로 동참하는 책임 있는 국가임을 국제사회에 알리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