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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P31 코앞 호주·튀르키예, 석탄 의존 지속…한국 산업계 영향 주목

중앙저널업데이트 2026.10.05 0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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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026년 11월 9일부터 20일까지 튀르키예 안탈리아에서 제31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31)가 개최될 예정이다. 그러나 공동 개최국인 호주와 튀르키예가 석탄 공급망을 유지하며 화석연료 퇴출에 소극적인 태도를 보여 국제사회의 비판에 직면하고 있다.

글로벌 기후운동단체 350.org는 호주와 튀르키예 정부에 석탄 퇴출 시점을 명확히 하고 화석연료 전환 로드맵을 제시할 것을 촉구했다. 유엔 국제무역통계 데이터베이스(UN Comtrade) 분석에 따르면, 2015년 파리 기후협정 체결 이후 호주에서 튀르키예로 공급된 석탄은 7,500만 톤 이상의 이산화탄소 배출을 유발한 것으로 추산된다.

호주 노동당 정부는 2022년 집권 이후 수출을 목적으로 한 37건의 화석연료 개발 사업을 승인했으며, 튀르키예는 석탄 채굴 및 연소를 우선시하고 자국을 역내 화석가스 허브로 구축한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특히 호주 뉴사우스웨일스(NSW)주는 역사상 최대 규모의 탄광 확장 사업을 승인했는데, 이 사업으로 향후 8억 900만 톤의 온실가스 이산화탄소가 배출될 수 있다고 추산된다.

이러한 국제적 흐름은 수출 의존도가 높고 에너지 대부분을 수입에 의존하는 한국의 산업·통상 정책에 중요한 시사점을 던진다. 한국은 탄소중립 전환 과정에서 에너지 구조를 바꾸지 못하면 국제 경쟁력에서 뒤처질 위험이 크다.

지난 제29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9)에서는 2035년까지 연간 1.3조 달러를 목표로 전 세계적 기후 투자를 확대하고, 이 중 연간 3,000억 달러는 선진국 주도로 조성하기로 합의했다. 또한, 국제 탄소시장 운영을 위한 파리협정 제6조 세부 이행규칙 합의가 이루어져 국제 탄소시장이 본격화될 기반이 마련되었다.

이는 한국 기업들에게 탄소 감축 투자 및 배출권 거래 시장 참여 기회를 제공하는 동시에, 새로운 환경 규제에 대한 선제적 대응을 요구한다. 한국은 COP29에서 '에너지 전력망 및 전력망 서약'에 참여하여 2030년까지 세계 에너지 저장 시스템(ESS) 용량을 6배, 전력망은 2040년까지 8,000만km를 추가 또는 개조하기로 결의했다.

이러한 결의는 재생에너지 확대를 위한 기반 시스템 구축의 책무를 의미하며, 관련 산업의 성장을 촉진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한국은 과거 국외 화석연료 사업에 대한 공적금융 지원을 금지하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수출신용협약 개정에 반대하는 등 국제사회로부터 기후대응 노력에 대한 우려를 받기도 했다.

이러한 상황은 한국이 국제 기후변화 논의에서 '가교 역할'을 수행하려는 노력에도 불구하고, 실제 행동에 대한 비판을 받을 수 있음을 시사한다. 국제사회의 시선은 COP31을 앞두고 한국의 구체적인 에너지 전환 정책과 산업계의 대응에 더욱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2026년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 기후주간 개최 도시 공모에서 여수시가 최종 후보지로 선정되었다. 2026년 상반기 아시아 지역에서 개최될 예정인 이 행사를 통해 한국은 탄소중립 및 탈탄소 녹색문명 전환 의지를 국제사회와 공유하고 국제 기후·환경 논의를 선도하는 계기를 마련할 계획이다.

이는 한국 산업계가 기후변화 대응 기술 및 정책을 선보이고 국제 협력을 강화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COP31 공동 개최국의 석탄 딜레마 속에서 한국이 어떠한 역할과 전략을 펼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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