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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트럼프, 한국 알래스카 LNG 투자 압박 지속…정부 “상업성 검토”

중앙저널업데이트 2026.10.03 1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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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의 알래스카 액화천연가스(LNG) 사업 투자를 기정사실화하며 한국 정부에 압박을 지속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이 해당 사업에 투자하지 않을 경우 “더 많은 비용을 부과하겠다”고 언급하며 한국의 참여를 강하게 요구하고 있다.

한국 정부는 2026년 10월 3일 현재 알래스카 LNG 사업이 여전히 검토 단계에 있다는 신중한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한국 정부는 상업적 합리성이 확인되는 경우에만 사업을 추진한다는 원칙을 분명히 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9월 30일 백악관에서 한국의 대미 전략 투자 사업 계획을 발표하며 540억 달러 규모의 알래스카 LNG 사업을 주요 투자 대상으로 제시했다.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장관은 한국의 투자 규모가 500억 달러를 넘을 것이라고 구체적인 금액까지 언급했다.

그러나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은 10월 1일 러트닉 장관에게 미국 측의 발표가 양국이 합의한 내용보다 앞서 나갔다고 강하게 이의를 제기했다. 한국 정부는 구체적인 금액 제시나 투자가 확정된 것처럼 표현한 부분을 문제 삼았다.

한국 정부는 알래스카 LNG 사업 추진 시 미국 측이 한국 기업에 우호적인 참여 여건을 조성하고 철강 등 관련 기자재에 대한 관세 인하 혜택을 부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또한, 한국의 대미 투자 금액은 어떤 경우에도 당초 미국과 합의한 총 2,000억 달러, 연 200억 달러 송금 한도를 초과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알래스카 LNG 사업은 알래스카 북부의 천연가스를 1,300km 길이의 가스관으로 운송하여 액화 후 아시아로 수출하는 대형 프로젝트다. 하지만 막대한 초기 투자비용과 수익 확보의 불확실성 때문에 엑손모빌 등 미국 주요 에너지 기업들조차 10년 전 손을 떼버렸다는 지적이 있다.

국제에너지기구(IEA)가 2026년 10월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30년까지 전 세계적으로 새롭게 추가될 LNG 생산 능력이 약 3억 4,500만 톤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이는 현재 글로벌 LNG 수요의 약 80%에 해당하는 규모로, 알래스카와 가까운 캐나다에서도 대규모 LNG 증설이 추진되고 있어 알래스카 LNG 사업의 상업성은 더욱 불투명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러한 일방적인 발표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경제 성과를 강조하고 공화당 후보를 지원하기 위한 정치적 의도가 크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뉴욕 타임스는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의 투자 계획을 유권자들에게 흔들어 보였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알래스카 LNG 사업 외에도 한국이 84억 달러 규모의 원유 회수 증진(EOR) 프로젝트에 투자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러나 한국 정부는 국내 대형 회계법인을 통해 이 사업의 타당성을 검토한 결과 '상업적 합리성'이 부족하다고 판단하여 사실상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별개로, 한국과 미국 정부는 '한미 전략적 투자 양해각서(MOU)'에 따라 텍사스 가스복합화력 발전 프로젝트와 한미 원전 프레임워크를 한미 전략투자 프로젝트로 추진하기로 했다. 텍사스 가스복합화력 발전소는 인근 데이터센터에 전력을 직접 공급하며 2029년 1단계 상업 운전을 시작으로 2032년 전체 설비 가동을 목표로 한다.

미국 백악관 예산관리국(OMB) 국장은 한국과의 조선 협력을 강조하며 미국에 투자하는 기업에 보상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국은 지난해 미국과 '한미 전략적 투자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며 미국의 관세를 인하하는 조건으로 대규모 투자를 합의했으며, 이 가운데 조선 분야 협력에 상당한 규모가 배정되어 있다.

한국은 이러한 미국의 통상 압박에 체계적이고 차분하게 대응하며 국익을 극대화하는 전략을 모색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상업적 타당성과 국익을 최우선으로 고려한 신중한 접근이 요구된다.

관련 자료dgmbc.comnewspim.comvoakorea.comyna.co.kreinfomax.co.krkorea.krekn.krhankyung.comchosun.co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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