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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팔, 대홍수 재건 비용 GDP 10% 육박…국제사회 '기후 부채' 해소 촉구

중앙저널업데이트 2026.09.27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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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월 26일 네팔 히말라야 산악지대에서 발생한 대규모 홍수와 산사태 피해가 한 달 넘게 이어지면서, 네팔 정부가 국제사회에 무상 지원을 강력히 촉구하고 있습니다. 네팔 정부는 이번 재난을 기후변화로 인한 '히말라야 쓰나미'로 규정하며, 온실가스 배출량이 전 세계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매우 작음에도 불구하고 기후변화의 가장 큰 피해를 보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네팔 정부는 9월 21일 기준으로 이번 대홍수로 인한 사망자를 1,367명, 실종자를 5,326명으로 집계했으며, 약 35만 2천 명이 피해를 입었다고 밝혔습니다. 라수와, 누와콧, 다딩 지역을 중심으로 수력발전소, 도로, 교량, 마을 등 주요 기반 시설이 심각하게 파괴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네팔 정부는 9월 21일 기준, 이번 대홍수로 인한 총 물적 피해액을 약 2조 4천억 원(2,744억 8천만 네팔루피)으로 추산하고 있습니다. 또한, 네팔 정부의 9월 21일 추산에 따르면 피해 복구 및 재건에 필요한 비용은 약 6조 3천억 원(7,233억 1천만 네팔루피)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는 네팔 국내총생산(GDP)의 약 10%에 해당하는 막대한 규모입니다.

발렌드라 샤 네팔 총리는 지난 9월 24일 유엔총회 연설에서 이번 대홍수가 기후변화의 위험을 알리는 "세계에 보내는 경고"라고 강조하며 국제사회의 무상 지원을 호소했습니다. 샤 총리는 네팔 외교부의 발표를 인용하며 네팔이 전 세계 온실가스 배출량의 0.1% 미만을 차지함에도 불구하고 기후변화의 대가를 치르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는 기후 재난으로 인한 피해 복구에 추가 부채를 떠안아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습니다.

네팔 외교부 장관은 이번 홍수를 "히말라야 쓰나미"로 표현하며, 세계 최대 온실가스 배출국인 중국, 미국, 인도 등 주요 산업국가들이 네팔과 같은 취약 국가에 보상할 역사적 책임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네팔 정부는 9월 25일 기준, 유엔의 '기후 손실과 피해 기금'에 2천만 달러(약 270억 원)의 보상금을 공식 요청한 상태입니다.

한국 정부는 지난 8월 26일 대홍수 발생 직후 긴급구호대를 파견하고 100만 달러 지원을 추진했습니다. 두산에너빌리티와 한국남동발전은 현지 수력발전소 건설 사업에 참여 중이었으며, 연락이 두절되었던 한국인 직원 9명은 헬기로 안전하게 후송된 바 있습니다. 한국 정부는 네팔 정부의 요청에 따라 터널 구조, 유전자 검사, 법의학 감식 등 3개 분야에 한해 전문가 및 기술진 파견을 승인했습니다.

국제기구들의 지원 노력도 이어지고 있지만 자금 부족에 직면해 있습니다. 유엔인구기금(UNFPA)은 9월 9일 발표한 상황 보고서에서 네팔 홍수 피해 대응을 위해 350만 달러가 필요하며, 현재 119만 2천 달러를 확보하여 약 230만 달러의 자금 부족에 직면해 있다고 밝혔습니다. 유니세프(UNICEF)는 9월 17일 발표에서 홍수 피해 아동 및 가족 지원을 위해 1,720만 달러가 필요하며, 현재 970만 달러를 확보하여 1천만 달러의 자금 부족을 겪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세계은행은 네팔의 긴급 대응 및 주요 시설 복구를 위해 최대 1억 7천만 달러의 긴급 자금을 제공할 수 있다고 9월 25일 밝혔습니다. 이는 네팔 정부가 요구하는 전체 재건 비용에 비하면 일부에 불과하지만, 국제사회의 초기 지원 의지를 보여주는 것으로 평가됩니다.

네팔 총리는 네팔뿐만 아니라 이웃 국가인 인도와 중국이 함께 위성 자료와 전문 지식을 공유하고, 빙하 호수를 감시하며 공동으로 조기 경보 체계를 강화해야 한다고 제안했습니다. 이는 기후변화로 인한 재난이 특정 국가만의 문제가 아닌 역내 공동 대응이 필요하다는 인식을 반영합니다.

전문가들은 이번 홍수가 단순한 지역 사고를 넘어 국가 경제 전반을 마비시키는 구조적 위기로 번지고 있다고 진단하며, 네팔이 겪는 기후 재난이 전 세계에 던지는 경고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특히 온실가스 배출량이 적은 개발도상국이 기후변화의 직격탄을 맞는 '기후 불평등' 문제 해결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네팔 정부는 국제사회가 대출이 아닌 적절한 무상 지원을 제공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하며, 기후변화에 대한 역사적 책임이 있는 주요 배출국들의 적극적인 역할을 촉구하고 있습니다. 한국을 포함한 국제사회의 지속적인 관심과 실질적인 지원이 네팔의 재건과 기후변화 대응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관련 자료segye.cominews24.comchosun.comseoul.co.krkoreadaily.comkoreadaily.commt.co.krtogetherint.orgreliefweb.inttwig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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